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위기의 MBN] '엄지의 제왕' '동치미'까지…장수 프로그램 향방은?

기사입력 : 2020년11월04일 17:21

최종수정 : 2020년11월04일 17:21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종합편성채널 출범 당시 자본금을 편법 충당한 MBN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로부터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장 내년 5월부터 10월까지 MBN이 송출하는 모든 방송이 전면 중단되는 가운데, 예능과 드라마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 MBN 장수예능까지 위기…'엄지의 제왕'-'동치미'

MBN이 6개월 엽엉 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예능·드라마도 위기를 맞았다. 이 중에서도 꾸준한 시청층을 확보한 장수예능 '엄지의 제왕' '속풀이쇼 동치미(동치미)'부터 시즌3까지 이어져오며 화제성을 입증한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우다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종편 MBN이 자본금 불법 충당 문제로 인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6개월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사진=MBN] 2020.11.04 alice09@newspim.com

MBN에서 2011년 개국 이후 가장 처음 선보인 예능이 바로 2012년 11월 17일 첫 방송된 '동치미'이다. 이 프로그램은 살면서 어디서든 누구나 속 터지는 일들을 주부 9단 패널들이 듣고 속 시원한 이야기를 해주는 토크쇼이다.

'동치미'는 종편 개국 이래 최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손꼽히며, MBN에서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동치미'는 첫 방송 시청률이 2.097%(닐슨,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면서 케이블 TV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또 종편 신설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 1회만에 2%를 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면서 성공적인 출발을 알리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바람 핀 남편, 용서해야 할까'라는 민감한 주제를 놓고 여성 패널 5명이 남다른 입담을 뽐냈고, 한의사 이경제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 등 남성 전문가들이 출연해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평소 알아두면 좋은 상식들의 실체를 전달하며 전문성을 더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이끄는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지상파에서는 다루기 힘든 시청자들의 가정사, 그리고 고부갈등, 남편의 바람 등의 주제를 다루면서 고정 시청층을 만들어냈고, 방송된지 8년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410회(9월 19일분)는 4.0%, 413회(10월 10일 방송분)는 3.6%, 지난달 31일 방송된 416회는 3.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012년 '동치미'가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후, 이듬해 선보인 예능이 바로 '엄지의 제왕'이다. '엄지의 제왕'은 누구나 쉽게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비결을 밝혀주는 프로그램으로,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의사들이 패널로 참석해 건강상식과 지식을 전달해 호평을 얻었다.

'엄지의 제왕'은 초기 당시 허참이 MC를 맡았으며, 첫 방송은 2.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분당 최고 시청률은 3.366%까지 치솟으며 역대 종편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 통틀어 첫 방송 시청률 중 최고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MBN 장수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와 '엄지의 제왕' [사진=MBN 홈페이지] 2020.11.04 alice09@newspim.com

'엄지의 제왕'은 최근에 들어선 시청률 1.6%로 초창기보다 하락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매 회차에서 방송된 건강 정보가 각종 블로그에 꾸준히 포스팅되면서 식지 않는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 추후 예능·드라마 향방은?…"프로그램 계속 녹화 중"

MBN은 6개월의 처분유예기간을 거친 후 내년 5월부터 모든 방송이 중단된다. 그러다보니 지금 방영되고 있는 장수 예능등과 드라마 향방에 대한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는 아시아 13개국과 북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인도, 중동에 이르는 5개 권역에 판권 계약을 완료했다. 또 일본과도 최종 조율 단계에 이르며 글로벌 판권 계약 체결 국가가 더 늘어날 조짐을 보이며 인기작으로 떠올랐으나, 막상 MBN에서는 'N차 재방송'을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놓였다.

개국 이래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동치미'와 장수예능 '엄지의 제왕', 그리고 다시 사랑을 찾고 싶은 남녀의 가상 커플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그린 '우다사'도 시즌3가 방송되며, 이후 꾸준한 시즌제를 예고했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게 됐다.

하지만 MBN 측 관계자는 뉴스핌에 "방통위로부터 방송정지 처분을 받긴 했으나, 현재 평소처럼 프로그램을 계속 녹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들 역시 원래 하던대로 프로그램을 준비중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6개월의 처분유예기간동안 그간 방송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정리해야 하지만, MBN은 방송 중지를 막기 위해 법적대응 등 종합적인 방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