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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美선택] 대통령 역사가 "미국의 신뢰성 위기 봉착"

기사입력 : 2020년11월03일 15:43

최종수정 : 2020년11월03일 15:43

"트럼프 불복 가능성 시사 등 전례 없는 이벤트될 것"
"국론 분열과 폭력 조장, 美 민주주의 미래에 큰 상흔"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전쟁의 대통령들(Presidents of War)' 저자이자 미국 대통령 역사가인 마이클 베슐로스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미국의 신뢰성을 위기로 몰고 갈 것으로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 결과의 진정성에 대해 벌써 의문을 표시하는 가운데 그외 다른 여러 이유에서 이번 대선은 전례 없는 이벤트가 된다는 것이다. 

2일(현지시간) CNBC뉴스와 인터뷰애서 미국 대통령 역사가 베슐로스는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서 미국의 신뢰성이 "절대적인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무너질 위기에 봉착한 '미국의 신뢰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베슐로스는 "미국 역사상 현직 대통령이 대선을 합법적인 선거가 될지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는 없었다"면서 "미국 시민이 '누가 됐으면 좋았을 텐데 또는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이라는 말을 하는 차원에서 보면 향후 10년간은 족히 논쟁거리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베슐로스는 "설사 그렇지는 않더라도, 이번 대선은 미국의 민주주의 미래에 큰 흠집을 남길 것"이라고 걱정했다.

사전우편투표는 몇몇 주에서 개표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더구나 주(州)별로 우편투표의 개표에 대한 원칙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대선 당일 선거가 종료되면 우편투표지가 개표사무소에 도착하고 물로 대선 당일보다 앞선 날짜의 소인이 찍혀야 한다.

하지만 아이오와 주(州)에서는 부재자 사전우편투표지는 각 카운티의 개표사무소에 11월 9일 정오까지만 배송되면 된다. 또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경우 대선 당일을 포함해서 그 이전에 우편소인이 찍혀야 하지만 사전우편투표지는 개표사무실에 11월 12일까지만 도착하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성에서 문제를 삼는 이런 개표과정의 지연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들도 이번 대선의 특이요인으로 등장한다.

베슐로스는 "1918년 스페인 독감으로 미국에서 67만5000명이 사망했지만 그때는 정치적 변화가 없었다.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이미 두 번째 임기 중에 있었기 때문이다. 워런 하딩이 2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스페인 독감은 기억속으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반면 오늘날 코로나 팬데믹은 이번 대선의 중심 이슈가 된 상태이고 지난 일요일에만 8만1000명의 확진자가 늘어났다. 최근 열흘간 15개 주에서 하루 확진자 발생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최고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미국 하원의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특별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진술하고 있다. 2020.09.09 gong@newspim.com

◆ 국론 분열시킨 대통령, 폭동 대비하는 상점들

배슐로스는 그리고 특이한 점으로 첫번째 임기 중인 대통령이 자신의 기반을 확대하려 노력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일반적으로 대통령은 국론을 통일시키고 자신의 이기적인 그리고 정치적인 이유에서 그의 기반을 확대하려고 한다"면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부터 '나를 찍은 유권자들은 지금도 행복하고 해서 당연히 나는 재선될 것'이라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어 선거당일 트럼프는 곤혹스러워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코로나 팬데믹을 이번 대선에서 가장 큰 변수로 보았다. NYT는 "득표를 위한 마지막 유세를 주요 경합주에서 펼친 트럼프와 바이든에 대한 심판의 날이 미국 국민 건강문제가 통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가왔다"고 이날 상황을 묘사했다.

NYT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뿐만 아니라 경제침체, 이데올로기적인 깊은 대립, 인종문제, 대선 이후 혼란 우려 등을 이번 대선의 특징이다.

위기감이 높아진 미국에서 이번 대선은 '생애 최고 중요한 선거'가 됐고 투표에 앞서 덴버와 디트로이트에서 워싱턴 D,C,까지 상점들을 나무판으로 유리창을 가렸다. 선거결과가 확실하지 않을 경우 폭동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의 한 상점 유리창에 나무판을 막아 못질을 하는 펠난도 살라스는 "모두가 패닉으로 달려가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대통령선거(11월3일)가 끝난 뒤 폭력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뉴욕 시 맨해튼에서 근로자들이 상점 창문에 판자를 설치하고 있다. 2020.11.02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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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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