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민의힘 격차는 5.9%p, 2주 연속 오차범위 밖
국민의당 6.9%·열린민주당6.5%·정의당4.8%…무당층 14.2%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당헌을 바꾸면서까지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후보를 내보내겠다는 입장을 사실상 정하면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태로 지방자치단체장 두 자리가 공석이 된 만큼 민주당의 태도 변화에 반발하는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0월 4주차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0.3%p 내린 34.8%, 국민의힘은 1.6%p 오른 28.9%를 기록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는 5.9%p로 2주 연속 오차범위 밖의 흐름을 보였다.
[사진=리얼미터] |
민주당은 지난달 31일부터 양일간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을 위해 당헌 개정 여부를 묻는 전 당원투표를 온라인 플랫폼에서 실시했다. 투표 결과는 이날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당헌 96조 2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을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할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도록 한다. 지난 2015년 문재인 당시 대표 시절 만들어진 당헌이다.
민주당은 '책임정치'라는 판단 하에 서울·시장선거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결정하고, 현 당헌을 개정하기 위한 전당원투표를 지난달 31~1일 실시했다. 투표 결과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 이상일 경우, 민주당은 당헌을 개정하고 공천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민주당은 호남권과 부산·울산·경남(PK), 70대 이상, 노동직·학생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충청권과 30대, 사무직에서는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구·경북(TK), 60대와 70대 이상, 무직에서 지지율이 올랐으나, 50대와 노동직에서는 떨어졌다.
이 외에 국민의당은 6.9%(0.1%p↑), 열린민주당 6.5%(0.6%p↓), 정의당 4.8%(0.6%p↓), 기본소득당 0.9%(0.1%p↑), 시대전환 0.9%(0.1%p↑), 기타정당 2.2%(0.5%p↑), 무당층 14.2%(0.8%p↓)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만886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36명이 응답을 완료, 4.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