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쿠팡 "사망 일용직 실제 근로일은 5~6일...과로사 결론 안났다"

기사입력 : 2020년10월26일 18:21

최종수정 : 2020년10월27일 14:58

국감장에 나온 엄성환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전무..."사실과 다르다" 반박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가 환경노동위원회 국감 핵심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사망한 일용직 근로자의 근무시간과 근무일수에 대한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국감에 참석한 엄성환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전무는 사망한 근로자의 사인이 과로사로 결론이 난 상황은 아니라며 의혹을 일축하고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은미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0.10.15 leehs@newspim.com

26일 진행된 환노위 종합 국감에서는 최근 잇달아 발생한 택배 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한 질의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쿠팡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해당 국감에서 "칠곡물류센터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한 근로자 사망에 대해 고인이 16개월 동안 근로일에 9.5시간에서 11.5시간 근무를 해왔다"며 "지난 8월과 9월에 7일 연속 근무한 사실이 있고 이는 70.4(실근무시간 59시간)시간 근무한 것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강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쿠팡 측은 실제 고인의 근무일수는 지난 16개월간 월 평균 19일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강 의원이 특정한 근무기간은 가장 근무를 많이 한 시점인 지난 8월과 9월인데 이를 근거로 삼아 실제 근무시간이 59시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7일 연속으로 근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주 단위 기준이 아니라 2주에 걸쳐 7일 연속 일한 일부를 전체인양 왜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간 근무로 60시간 이상 근무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쿠팡 측은 과도한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강 의원은 "쿠팡은 사망한 노동자가 과로사 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 야간 노동자는 실 근무시간에 30%를 가산해야 한다"며 "사망 노동자는 9월 근무 기록을 보면 한 주간 실 근무 58시간, 가산할 경우 약 69시간에 달하는 근무를 했다"고 주장했다.

쿠팡 배송캠프에서 직원이 체온체크를 하고 있다. [사진=쿠팡] 2020.08.24 nrd8120@newspim.com

이에 쿠팡 측은 "최근 3개월간 고인의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은 약 44시간임이 틀림없다"며 "사망한 근로자가 야간근무자라는 점을 고려해 30%의 근로시간을 가산해 60시간가량을 근무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부인했다. 

엄성환 전무도 이날 국감에서 "일부 의원님이 말씀하신 게 사실과 다른 측면이 있는 것 같다. 다만 고인과 그의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달드린다"며 사인과 관련해서는 "당국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택배 국감'에 택배 업체가 아닌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이 유일한 증인으로 출석한 것을 놓고 비판이 제기된다.

택배기사가 사망한 업체들은 이날 국감장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그간 업계에서 모범기업으로 평가받는 쿠팡만 국감 증인대에 세운 것이어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현재 쿠팡은 택배업계에서 유일하게 주5일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연 15일 이상의 연차도 부여하고 있다. 

숨진 쿠팡 근로자도 택배기사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물류센터에서 비닐과 빈 종이박스 등을 공급하는 포장 지원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었다. 이날 택배기사 과로사와 직접 연관이 없는 쿠팡만 증인으로 채택한 것을 놓고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국감에서도 "쿠팡이 타 택배업체에 비해 비교우위가 있고 모범적인 면이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좀더 노력해 주기 바란다"는 의견도 나오기도 했다. 

한편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하던 장씨는 지난 12일 오전 6시쯤 퇴근 후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가족은 과로사로 인해 장씨가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쿠팡 측은 해당 직원에 야간근로를 강요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쿠팡 측은 쿠팡의 단기직 노동자는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 그리고 업무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며 강요에 의한 과로사가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