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여왕벌 나타나" 홍준표 "여의도 정치판 오라"
조해진 "검찰총장에 정치권 때 묻히는 것은 도움 안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정감사장에서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권을 향해 시종 당당한 모습을 보이며 야당 차기 대선후보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이미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리며 기존 야권 후보들을 밀어내고 야권 1위, 전체 3위 정도에 랭크돼 있는 상황에서 야권 내에서도 그에 대한 영입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아직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설왕설래가 오가는 형국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leehs@newspim.com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대검찰청 국감 다음날인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한 법사위 국감은 '대권후보 윤석열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고 단언했다.
그는 "15시간의 화려한 단독무대였다. 여야 법사위원들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에서 추미애 장관까지 모두를 조연으로 만든 정치 블록버스터였다"며 "흥행에서도 시청률 10%를 넘기며 대박을 터트렸다. 이미 야권 정치 지형의 대변화는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확실한 여왕벌이 나타난 것이다. 이제 윤석열 이라는 인물은 국민의힘을 비롯한 범 야권에 강력한 원심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가 국회에서 보여준 거침없는 답변, 폭발적 제스처, 강렬한 카리스마는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그 여진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에 "(대검) 국감은 영화 글래디에이터 보는 것 같았다"며 "백전불굴의 장군을 묶어놓고 애송이들이 모욕하고 온갖 공작을 동원하지만 결국은 넘사벽 실력차를 넘지 못하는"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총장과 문정권은 이제 루비콘 강을 건넜다.이젠 문정권의 사람들은 더이상 그 누구도 윤 총장과 대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만 총장직에 미련 갖지 말고 사내답게 내 던지라"고 촉구했다.
홍 의원은 이어 "그 정도 정치력이면 여의도판에서도 충분히 통할수 있는 대단한 정치력"이라며 "잘 모실테니 정치판으로 오라. 윤 총장이 당당하게 공직을 마무리 지을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현직에 있는 윤 총장에 대해 지나친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야권의 '인물난'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나 "퇴임하고 봉사 활동 한다는 것을 반드시 정치하겠다는 뜻으로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지 않냐"며 "변호사들 사회 활동으로 봉사 활동 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평소에도 윤 총장에 대한 질문에 "본인의 의지에 달린 일"이라고 한 걸을 떨어져 있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 야당이 관심과 기대를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현직 검찰총수인 그에게 정당의 손때를 묻히는 것은 그가 국민적 기대주로 부상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그의 정치적 성장을 바란다면 그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마음에만 담아두고 속으로만 응원하면서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낫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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