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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수출길 뚫린 마스크株,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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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서 마스크 착용 비율 상대적으로 낮아"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는 상황에서 수출길이 열린 마스크 관련주를 향한 투심이 요동치고 있다. 일각에선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고공행진을 기대하고 있으나,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마스크주 대다수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케이엠(1.39%), 오공(0.53%), 모나리자(0.19%) 등은 전 거래일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레몬(-2.47%), 톱텍(-2.41%), 깨끗한나라(-2.29%), 웰크론(-1.95%) 등은 하락했다. 마스크 수출규제 폐지 소식에 급등세를 탔던 전날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의약외품인 마스크는 오는 23일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수출길이 열린다. 월평균 생산량의 50% 범위까지 수출을 제한했던 '수출총량제'가 폐지되면서다. 또 20만개 이상의 대규모 마스크를 거래할 때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한 '사전승인제'도 사라진다. 마스크 유통을 완전히 시장 자율에 맡기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마스크 해외수출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대다수 마스크 생산업체는 공급과잉 문제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마스크 생산업체가 보관 중인 재고량은 무려 7억6000만장이다. 10월 셋째 주(12일~18일)에만 1억9442만장의 마스크가 생산됐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연일 폭증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20일 오전 기준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동안 13만381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가 503만9783명, 누적 사망자는 20만2062명이다.

다만 증권업계선 대체로 마스크 생산업체의 실적 개선이 확연하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마스크 해외수출이 허용된다고 해도 실제 수출 계약을 맺고 유의미한 수준의 물량을 공급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대체적 의견이었다.

[베를린=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정부 규제 반대 시위에서 시위대가 마스크로부터 자유를 달라는 현수막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20.08.02 justice@newspim.com

게다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선 마스크 착용 비율이 국내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서구권에선 마스크 착용이 개인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이유에서 마스크 착용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존재한다. 실제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선 4만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반대 시위를 벌였다.

한 마스크 생산업체 관계자는 "현재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얼마만큼의 수요가 있을지는 쉽사리 파악하기 어렵다"며 "일단 마스크 수출을 위해선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제품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하고 각국에서 수출 요청이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가장 큰 경쟁 상대인 중국산 제품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한국산 마스크'에 대한 니즈는 분명 존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품질 미달을 이유로 중국 마스크 제품에 대해 무더기 승인 취소 결정을 내렸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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