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심층분석] 3개월 연속 대선주자 지지율 1위 이재명...어떻게 이낙연 추월했나

기사입력 : 2020년10월20일 06:07

최종수정 : 2020년10월20일 06:07

한국갤럽 기준 3%p까지 벌어진 이재명·이낙연 격차
전문가 "이재명, 사이다 발언·의제 선점 효과 나타나"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한국갤럽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3개월 연속 1위로 조사됐다. 대법원 판결 이후 지지도가 점차 오르는 모양새다. 14개월째 1위 자리를 지켰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도리어 추격하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지사 지지율은 20%를 기록했다. 지난 8월부터 3개월째 1위다. 반면 이 대표 지지도는 17%로 집계됐다.

이 지사와 이 대표는 나란히 선호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 지사는 전월보다 2%p, 이 대표는 4%p 각각 빠졌다. 두 사람 간 격차도 종전 1%p에서 이번 조사에선 3%p로 벌어졌다. 이 지사가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에서 가장 크게 앞지른 수치다. 두 사람은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각각 22%와 21%를 기록한 바 있다. 앞서 2개월 전인 8월에는 이 지사가 19%, 이 대표가 17%로 각각 조사됐다. 다소 이르기는 하지만 여론조사 추이만을 놓고 볼 때, 이 지사가 지난 8월부터 이 대표를 앞지르기 시작하면서 선두권 수성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재명 지사가 대법원 판결 이후 확실히 정국 의제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낙연 대표도 조직 장악력이라는 당대표 프리미엄을 갖추고 있다. 두 사람의 경쟁 만으로도 충분히 흥행 요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 [자료=한국갤럽]

이재명·이낙연 '경쟁구도' 고착...장점들 봤더니 

이 지사는 지난 7월 대법원 판결 이후 지지도에 날개를 달았다. 이 지사는 특히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생애 1000만원 저금리 대출 '기본대출' 등으로 대선 이슈 선점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정국에서 단호한 대처를 보이고 불법 계곡 점유지 정리 등에서 행정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국무회의를 통과한 공정경제3법에 집중투표제가 실종됐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4차 추가경정예산안이 선별적 지원으로 집행되자 이를 비판하고 나서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지역화폐 25% 인센티브 지급 등으로 행정적으로 소신을 뒷받침한 행동을 보였다. 경쟁 상대인 이낙연 대표에게는 찾아보기 어려운 지점이다.

하지만 유력 대권주자인 이 대표도 '한 방'을 가지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친문' 당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21대 국회에서 마침표를 찍는 역할도 맡았다. 이 지사가 '사이다 발언'과 개혁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안정감'이라는 본선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한 의원은 "이낙연 대표가 가진 힘은 176석 당대표로서 정책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힘"이라며 "짧은 당대표 임기라지만 언제든 우위에 놓일 수 있는 기간"이라고 내다봤다.

[수원=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mironj19@newspim.com

"여권 대선주자는 결국 두 사람 중 한 명 될 것"...'친문 적자' 김경수 등판이 최대 변수

이 대표는 이번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개정에 나설 방침이다. 재계가 반발하는 공정경제3법도 의견 청취 절차를 마치는 대로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민심 이반의 주 요인이 된 부동산 대책 마련을 위해 미래주거추진단까지 출범시켰다. 뿐만 아니라 윤리감찰단 활동 본격화, 당 혁신위원회 출범 등으로 당 쇄신 분위기도 다잡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 19일부터는 당 소속 각 상임위원들과 오찬을 진행하고 미 대선 전후로 의원외교도 준비하고 있다. 당 쇄신과 함께 '유능한 정당 만들기'를 추진하는 한편 당 장악까지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공수처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이자 숙원 현안이다. 공수처 출범 여부가 이 대표의 상승 모멘텀을 판가름할 모양새다. 

장성철 소장은 "이재명 지사는 문재인 정권의 연속성을 보이며 친문 지지도를 끌어모으는 정책을 낼 것인지가, 이낙연 대표는 자신의 강점인 안정감과 신뢰감으로 정책적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대권 구도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갈린다. 현재 대권 주자 가도에서 이른바 '친문 적자'가 없는 가운데 김 지사가 등판한다면 균열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2강 구도는 여전히 깰 수 없다는 관측이 많다. 한 여권 인사는 "아직 김경수 지사는 능력 검증이 더 필요하다"며 김 지사의 정치 경력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여권 일각에서는 '이낙연 대통령-김경수 국무총리' 체제로 차기 국정 체제를 갖출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된다. 수도권의 한 다선 의원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호남 대통령-영남 총리로 지역 안배도 가능하고 차기 주자도 양성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내다봤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