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사상스마트시티 재생사업지구계획'을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에서 원안 가결하고, 이를 최종적으로 승인 고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고시는 '사상스마트시티'가 2009년 국토부의 재생사업 우선 사업지구로 선정된 이후 11년 만의 조치이다.
사상스마트시티의 미래상[사진=부산시] 2020.10.15 ndh4000@newspim.com |
재생사업지구계획은 '사전협상형 지구 단위 계획제도'와는 달리 고시 즉시 변경된 토지이용계획으로 지원시설 건축이 가능하며, 토지이용계획 변경으로 발생한 지가차액에 따른 지가상승기부금은 건축허가 신청 시 토지소유자가 직접 산정해 착공 전 납부하면 된다.
시는 올해 3월에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조정 결과 1647억원 중 149억원이 삭감되어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5000억원(추정) 규모의 지가 상승기부금의 징수로 재원조달이 원활하게 되어 사업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가상승기부금은 국비 지원이 되지 않는 공원(주차장) 4곳의 보상비 등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사상공단은 1960년대 공업지역으로 지정되어 신발, 기계장비 등 노동집약적 수출산업으로 부산의 최대 공업지역으로 성장했으나, 전통주력산업의 쇠퇴와 기반시설의 노후화로 공해·소음 등 심각한 도시문제를 야기하며 공업지역 재생이 절실히 필요한 대표적인 지역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에, 시는 이번 재생사업지구계획 고시로 사상공단을 '서부산의 센텀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며 △업종 고도화 등 산업구조 개편 △도로, 지하철, 공원·녹지 등 지원시설 및 기반시설 확충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12월 사상스마트시티 내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된 행정복합타운의 부지 매입과 건물철거를 완료했으며, 토양오염도 조사 등을 거쳐 2025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올해 7월에는 사상공단 내 폐공장(대호PNC)'을 활용해 공공임대 산업센터, 희망상가, 부산시민혁신파크 등을 조성하는 산업단지상상허브사업이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내년 말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 지역에 건설 중인 사상~하단 간 도시철도가 완료되면, 시민들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어 도시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60여 년 된 낡은 사상 노후 공단이 4차산업을 주도하는 최첨단 혁신 산단으로 재탄생하게 되면, 동부산의 센텀시티와 더불어 부산의 산업을 주도하는 양대 축이 될 것이다"라며 "서부산 시민들의 염원인 본 사업을 착실히 수행하여 우리 시 도시균형 발전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