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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나는 LG전자 세계 첫 롤러블 TV...VVIP 고객 홀린다

기사입력 : 2020년10월14일 13:54

최종수정 : 2020년10월14일 14:09

판매가 1억원...소비력 높은 소수만 초청, 예약 판매 진행
일반 판매는 20일부터...LG "대중화보다 시장 혁신에 방점".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TV의 폼팩터 혁신을 보여준 LG전자의 롤러블 TV가 본격 시장에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프리미엄, 대형 T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LG전자의 혁신이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롤러블 TV '시그니처 올레드 R(LG SIGNATURE OLED R)'을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시그니처 올레드 R은 세계 최초로 화면을 둥글게 말았다 펼 수 있는 TV다. LG전자의 프리미엄 TV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특성을 활용한 것으로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곡면 등 다양한 형태로 구현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TV에서도 폼팩터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완전히 폈을 때의 크기는 65인치이며 해상도는 4K다.

시그니처 올레드 R은 평소엔 화면이 본체 속에 말려 있다 TV를 시청할 경우에만 펼쳐준다. 이로 인해 고정된 큰 화면으로 인해 주로 벽을 뒤에 두고 설치됐던 TV들과 달리 새로운 공간에 배치하는 것이다. 

일례로 유리창 앞에 두고 평상시에는 전망을 즐기다가 원할 때에만 화면을 펼쳐 TV를 시청할 수 있는 셈이다. 화면 일부만 노출되도록 하는 것도 가능해 대시보드나 오디오로 사용할 수도 있다.

당초 LG전자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IT 전시회 'CES 2019'에서 롤러블 TV를 처음 공개한 뒤 그해 말 출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패널 수급 문제 등이 발생하면서 지연됐고 결국 1년10개월 만에 시장에 나오게 됐다. 

가격은 1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LG전자 TV 중 가장 고가(5000만원)인 88인치 8K 올레드 TV보다 2배 비싸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가 LG 시그니처 올레드 R 출시를 앞두고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 [사진=LG전자] 2020.10.14 sjh@newspim.com

이에 LG전자는 소비력 높은 소수의 VVIP 고객들을 집중 공략하는 방식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LG전자는 지난달 자체 선정한 고객들에게 예약 판매를 위한 프라이빗(Private) 초청장을 보냈고, 전 일정이 조기 마감될 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다. 

행사는 이날부터 엿새간 서울시 중구 소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호텔 3층 야외 공간 '남산 테라스'에서 한 세션당 2~3명만 참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마케팅 파트너도 고급차 브랜드 벤틀리(Bentley)를 선택했다. 양사는 이번 행사에 벤틀리 컨티넨탈 GT 차량과 LG 시그니처 올레드 R를 공동 전시한다.

일반 판매는 VVIP 고객 행사가 끝난 다음 날인 20일부터 시작한다. LG전자는 이날 영상을 통해 공식 론칭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에는 국내 판매 이후 내년부터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롤러블 TV가 상용화되면서 업계의 관심은 시장 안착 여부에 쏠린다. 세계 최초로 폼팩터 혁신을 보여준 제품이지만 화면 크기 대비 가격대가 워낙 높아 대중적 수요를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G전자가 VVIP 대상 행사를 통해 예약 판매를 진행한 것도 이를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LG전자 또한 대중화보다 기술력과 혁신을 알리는 상징적인 프리미엄 제품으로 알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시그니처 올레드 R이 LG전자 TV 최상위 라인업 제품인 만큼 특정 수요층을 중심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롤러블 TV라는 상징성과 OLED로 다양한 폼팩터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제품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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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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