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의 코로나19(COVID-19) 일일 확진자가 지난 봄 정점 때의 두 배 수준을 유지하며, 스페인과 프랑스, 영국에서 급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현지시간 12일 오전 기준으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12만1025명으로 하루 동안 6만9638명, 누적 사망자는 19만5641명으로 424명 늘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그래프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이날 스페인과 독일의 수치가 아직 집계에 반영되지 않아, 발표된 일일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수정될 수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월 중순부터 급증해 3월 27일 경부터 4월 13일 경까지 3만명을 훌쩍 웃돌다가 이후 2만명 대로 내려서면서 점차 줄었다. 이어 4월 말부터 2만명 밑으로 한층 내려선 후 5월 11일부터 대체로 1만명을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6월 들어 유럽 각국이 서서히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7월 1일부로 한국 등 역외 안전 국가들에 국경 문을 열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지적 확산으로 일시 급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규 확진자가 5000명 내외에서 등락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8월 들어 스페인과 프랑스 등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젊은이들 사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며 유럽의 일일 확진자가 1만명대로 크게 늘었고, 같은 달 22일경부터 2만명 내외 수준을 보이다가 8월 말경부터 2만~3만명대에 이어 9월 4만~5만명대까지 진입하며 3월말~4월 중순의 정점 수준을 넘어섰다.

이후 10월 들어서면서 확산세가 더욱 가팔라지며 일일 확진자가 7만~8만명에 달하고 있다.

국가별로 스페인이 86만1112명(11일 오전 기준)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콜롬비아, 아르헨티나에 이어 7번째를 기록했다.

이어 프랑스가 73만4974명으로 하루 동안 1만6101명, 영국은 60만3716명으로 1만2872명, 이탈리아는 35만4950명으로 5456명 늘었고, 독일은 32만2864명(11일 오전 기준)을 기록했다.

이어 네덜란드는 17만4450명으로 6368명, 벨기에는 16만2165명으로 5327명, 루마니아는 15만5283명으로 2888명, 폴란드는 12만5816명으로 4178명 늘었고, 주말 사이 체코(11만7110명) 10만명대에 진입했다.

이 외 스웨덴이 9만명대, 포르투갈이 8만명대, 오스트리아가 5만명대를 기록했고, 아일랜드가 주말 사이 4만명을 넘었다. 이어 헝가리·덴마크가 3만명대, 불가리아·그리스가 2만명대를 유지했고 크로아티아가 주말 동안 2만명을 넘어섰다. 슬로바키아·노르웨이·핀란드는 1만명대에서 계속 늘고 있다.

사망자는 영국이 4만2825명으로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과 브라질, 인도, 멕시코에 이어 5번째다.

이어 이탈리아(3만6166명), 스페인(3만2929명, 11일 오전 기준), 프랑스(3만2730명), 벨기에(1만191명), 독일(9615명, 11일 오전 기준) 등에서도 매일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의 2주 간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확진자 동향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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