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부양안 합의가 다음 달 대통령 선거 이전에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큰 폭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 소식과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 호조도 수익률 상승의 원인이 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9bp(1bp=0.01%포인트) 오른 0.788%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이 10.5bp 상승한 1.593%를 나타냈고, 2년물이 1.6bp 오른 0.145%를 기록했다.
이밖에 3년물이 3.2bp 오른 0.197%, 5년물은 4.9bp 상승한 0.332%를 나타냈고, 3개월물이 1bp 오른 0.104%에 거래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중심으로 한 뉴욕의 금융가 [사진=블룸버그] |
경기 부양안 합의 전망에 투자자들이 시선을 고정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와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1시간가량 전화 통화로 코로나19 경기 부양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내일 다시 대화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의회의 추가 경기 부양안 합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타결에 힘쓰고 있다고 말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에버코어ISI의 스탄 시플리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부양안 논의에 진전이 있는 모습"이라며 "대선 이전에 합의를 볼 가능성은 50대 50 이지만, 이전에 통과하지 못하면 선거 후에 하게 될 것이다. 합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 소식도 위험 자산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월터 리드 군 병원을 이날 오후 떠날 것이며 정말 상태가 좋다고 밝혔다.
경제 지표도 호조를 나타냈다. 지난달 신규 수주와 고용이 증가한 가운데 미국 서비스업 활동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9월 서비스업 PMI는 57.8로 전월 56.9에서 상승했다. 지난 2월 수치인 57.3을 상회했다.
시플리 전략가는 "지난 금요일 실망스러운 고용 지표에도 불구하고 경제 지표가 상당히 잘 나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하고 있고,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성장을 하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더 높다"고 분석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