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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바이러스 추적 트리오가 수상

기사입력 : 2020년10월05일 21:10

최종수정 : 2020년10월05일 21:49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C형 간염 바이러스를 규명하는 데 핵심 공로를 세운 미국 과학자 2명과 영국 과학자 1명에게 돌아갔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연구 덕분에 혈액 매개성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났고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실마리가 제공됐다고 평가했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의 토마스 펠만 사무총장이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2020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로는 하비 제임스 알터, 마이클 호튼, 찰스 M. 라이스 등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에 공로를 세운 과학자들이 선정됐다. 2020.10.05 gong@newspim.com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하비 제임스 알터, 마이클 호튼, 찰스 M. 라이스가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하고,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C형 간염과의 싸움에서 결정적 공로를 세운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C형 간염 바이러스의 발견은 바이러스성 질병과의 인류의 싸움에서 획기적인 성과"라며 "이들의 발견 덕분에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혈청 검사가 가능해졌고 수혈을 통한 감염 위험이 크게 낮아져 전 세계 공중보건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C형 간염은 간경변과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질병으로, 이로 인해 매년 전 세계 7800만명의 환자와 4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닐스-고란 라슨 노벨위원회 위원은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존재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수혈을 받는 것이 러시안 룰렛처럼 위험한 일이었다"며 "이 바이러스가 규명된 이후 수백만명이 안전하게 수혈을 받고 혈액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 후보들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에 정해졌지만, 생리의학상 수상자들로 이른바 '바이러스 추적자'들이 꼽힌 것은 신종 질병과의 싸움에서 첫 단계로 바이러스를 규명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토마스 펠만 노벨위원회 사무총장이 설명했다.

C형 간염 바이러스의 발견은 1960년대 미국 과학자 알터의 연구에서 시작됐다. 당시 미 국립보건원(NIH) 소속이던 알터는 A형 또는 B형 간염 보균자의 혈액이 아닌데도 수혈로 인해 간염이 확산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후 1980년대에 영국 과학자 호튼 박사가 당시 몸 담고 있던 제약사 케이론의 연구진을 이끌며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침팬지의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호튼 박사의 연구를 계기로 플라비바이러스군에 속하는 이 바이러스에 C형 간염 바이러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존재가 규명되면서 혈청검사로 혈액은행에 저장된 혈액의 감염 여부를 파악하고 C형 간염의 확산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마지막 퍼즐은 미국 과학자 라이스가 맞췄다. 당시 워싱턴대학 소속이었던 라이스는 유전공학 기술을 이용해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만들어 이 바이러스가 독단으로 침팬지에게서 간염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구닐라 칼슨 헤데스탐 노벨위원회 위원은 기자들에게 "효과적인 혈액 검사로 전 세계에서 C형 간염 환자를 대폭 줄일 수 있게 됐고, 환자의 95%도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알터는 여전히 NIH와 일하고 있으며, 호튼은 캐나다 앨버타대학의 바이러스학 교수로 재직 중이고, 라이스는 2018년까지 미국 록펠러대학의 C형간염연구센터를 지휘한 후 여전히 현직에서 활동 중이다. 이들 수상자 3명은 1000만크로나(약 13억원)의 상금을 나눠서 받게 된다.

노벨상은 오늘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12일까지 물리학상(한국시간 6일 오후 6시45분), 화학상(7일 오후 6시45분), 문학상(8일 오후 8시), 평화상(9일 오후 6시), 경제학상(12일 오후 6시45분) 등 총 6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발표된다.

노벨상 시상식은 매년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됐으나, 올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상자들이 자국에서 메달을 받는 장면을 TV 중계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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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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