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원유 수요 우려가 계속되면서 유가는 주간 기준으로도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센트(0.2%) 하락한 40.2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11월물은 2센트(0.1%) 내린 41.92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2.6% 하락했으며 브렌트유는 2.9% 가까이 내렸다.
코로나19가 다시 급증세를 보이면서 원유시장에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
세계 원유 최대 수요국인 미국에서는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원유 저장 시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의 연료 수요도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속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4주간 평균 휘발유 수요는 1년 전 수준을 9% 밑돌았다.
유럽과 인도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도 일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코로나19가 각지에서 흉측한 고개를 계속 드러내면서 시장에 어느 정도 제한이 있다"면서 "우리는 수요를 다시 확대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 공급 증가 우려도 유가를 압박하는 요소다. 리비아에서는 내전으로 중단됐던 원유 생산이 재개됐고 이란의 원유 수출도 이번 달 급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