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자산 투자 전문가들의 대다수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를 점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여론조사기관 서베이션이 91명의 투자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60%의 응답자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를 예상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오는 11월 3일 대선 당일 선거 결과가 분명히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화로운 권력 이양과 관련해 즉답을 피하고 이양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해 선거 결과 불복을 시사한 상태다.
JP모간의 조이스 장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는 투자자들에게 "선거일 결과보다는 선거 주(Election Week(s))에 대비하라며 결과가 지연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샬롯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에서 진행한 '흑인 경제 서미트'(Black Economy Summit) 야외 유세행사에서 손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9.23 |
서베이션의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고 공화당이 상원의 우위를 유지하는 한편 하원에서도 민주당으로부터 주도권을 빼앗는 데 성공하면 주식시장 랠리로 이어질 커다란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상원의원 선거와 관련해서 응답자들은 엇갈린 의견을 제시했다. 48%의 응답자는 공화당이 상원 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43%는 민주당의 승리를 기대했다. 나머지 8.6%는 동률을 전망했다.
응답자 대다수인 88.5%는 민주당이 하원 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응답자 60%는 민주당이 대선과 상·하원 선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미국 주식 전망에 부정적이라고 판단했으며 15%는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자 대다수는 특히 에너지 업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고 금융주와 헬스케어 관련 주식도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투자자들은 민주당의 승리가 환경이나 소셜, 거버넌스와 관련한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상·하원이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더욱 미국 주식시장에 이로울 것으로 진단했다.
누빈의 브라이언 닉 수석 투자 전략가는 주식시장의 방향과 관련해 추가 부양책 채택 여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닉 전략가는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경제 상황을 확인하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주식시장에 대체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원의 지배력이 나뉘거나 정부가 양원에서 지배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증시 변동 폭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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