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주말 이슈+] 투쟁 강도 높이는 안철수, '야권 통합' 가능성 주목

기사입력 : 2020년09월26일 07:00

최종수정 : 2020년09월26일 09:58

안철수, 공개 석상에서 文 정권·국민의힘 비판
"안철수, 정권교체 절실함 있다…많은 조언 받아"
장제원 "文 정권 무능·위선이 야권 강하게 만들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연일 대여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총체적인 실정을 지적하며 '간철수(간을 보는 안철수)' 이미지에서 벗어나 야권을 대표하는 정당으로서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지난 23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의 세 번째 주자로 강단에 섰다. 안 대표는 현 대한민국의 상황을 정확히 진단함과 동시에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도 마다하지 않았다.

국민의힘도 안 대표의 목소리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비록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대표가 '야권 통합'에 대해 선을 긋는 모양새지만, 내년 재보궐선거와 202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야권 연대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야권의 혁신과제'를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0.09.23 leehs@newspim.com

안 대표는 미래혁신포럼 강연에서 정권교체 가능성에 대해 "현재 상태라면 내년 재보궐선거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현 정부여당의 폭정은 심각한 수준이나, 야권이 '기득권 비호감' 이미지를 극복하지 않는 이상 대안정당으로 거듭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야권끼리 '혁신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록 국민의힘 의석수(103석)에 비해 국민의당 의석수(3석)는 열세지만, 한 개의 정당보다 두 개의 정당이 혁신경쟁을 펼쳤을 때 비로소 국민들이 신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야권의 혁신 방안으로 10대 제언을 제시했다. △유능한 디지털 미래세력으로 진화 △제3의 길 개척 △인기영합주의와의 싸움 △소통·공감능력 향상 △강경세력과의 단호한 이별 △대북 적대주의·반공 탈피 △국민통합 주도 △당내 소장개혁파 육성 △산업화·민주화를 야권 자산으로 만들기 △도덕성 우위 등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의 메시지가 명확하고 강해진 것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도 있지만, 정권교체에 대한 절실함"이라며 "당 구성원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안 대표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야권 통합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미래혁신포럼 행사를 주최한 장제원 의원은 "안 대표의 메시지가 강해진 것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공적 분노인 것 같다"며 "지금까지 3년 반 동안의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위선들이 야권을 강해지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안 대표가 강조한 '혁신 경쟁'에 대해 "안 대표가 말한 혁신 과제와 국민의힘의 상황인식이 거의 같다고 본다. 정권교체에 대한 절실함"이라며 "혁신에 대한 방향은 같은데 좀 미진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두 당이 가열찬 혁신 경쟁을 하게된다면 결국 맞닿을 것이라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야권 연대와 통합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

4선 중진인 권성동 의원은 안 대표의 강연에 대해 "현 상황에 대한 진단, 야권에 대한 냉정한 평가, 정권교체를 하기 위한 방안 등을 봤을 때 국민의힘과 어느정도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 당은 중도로 외연을 확대하고, 젊은 층들에게 우리 당에 대한 호감도를 높여야 하는 시기"라며 "그런 의미에서 (안 대표가) 중도를 대표하고 있으니 야권 연대에 대해 끊임없이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의원은 한시라도 빨리 야권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가 다가오고 있다"며 "벌써 9월이 지났다.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작은 틀을 떠나 큰 틀에서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야권에서 역할을 하려면 국민의힘에 들어오던지, 통합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제1야당이기도 하고 지지도도 높다. 어떤 형태로든지 국민의힘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9.24 leehs@newspim.com

다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야권 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변수다. 그는 지난 24일 방송기자토론회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통합해서 무엇을 달성할 수 있나. 제가 보기에 별로 큰 효과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국민의당이 통합을 하고, 합당을 하고싶은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한편으로 안 대표는 국민의힘이 아직까지 변화를 하지 못해서 관심이 없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한테 굳이 관심을 갖고 합당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야권 연대 및 통합은 양당 대표에게 달렸다. 야권 통합이 큰 의미가 없다는 김 위원장과 혁신 경쟁을 강조한 안 대표가 '정권 교체'라는 큰 틀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taehun0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