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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의 정찰기, 북한군 총격 시점에 서해 비행…다음날 美 정찰기도 출격

기사입력 : 2020년09월25일 09:11

최종수정 : 2020년09월25일 09:16

노콜사인 "한국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 아이'로 추정"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47)가 북한 해상에서 발견된 지 6시간여 만에 총격 사살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 시점에 정찰기로 추정되는 미상의 비행체가 이 근처 해상을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군용기 추적 전문 트위터 계정인 '노콜사인'의 자료를 인용해 "제한된 정보만을 공개한 미상의 비행체가 한반도 시간으로 22일 오후 9시48분께 인천에서 약 100km 떨어진 서해상공에서 서쪽 방향으로 비행을 하는 항적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USAF E-8C JSTARS(조인트 스타스)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 미군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다. [사진=주일미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이 비행기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부여한 '24비트 주소'인 '71FC22'만을 공개했는데, 올해 초부터 주로 한국 중부지역 일대를 수십 회 선회 비행하는 모습이 관측되면서 미국이나 한국이 운용하는 정찰기라는 추정이 제기됐다.

노콜사인은 이에 대해 "자체 호출부호 분석을 해 본 결과 이 비행기는 한국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 아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음 날인 23일 오전에도 미상의 정찰기와 함께 미국 정찰기가 서해 상공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노콜사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에는 호출부호 등 주요 정보가 감춰진 또 다른 미상의 비행체(71FBF4)가 서해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후 오전 10시 55분경에는 RC-135W(리벳조인트)가 인천 상공에 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리벳조인트는 이미 서해 상공을 한 차례 비행한 듯, 서해 약 100km 지점까지 항적을 그린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리 군은 지난 24일 "북한 황해남도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A씨가 지난 22일 오후 9시 40분경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했고, 오후 10시 11분경 시신이 불태워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 <용어설명>

*리벳 조인트: 미국 공군의 신호정보수집 정찰기로, 적의 신호 정보, 전자정보 및 통신정보를 파악해 적의 위치와 활동을 감시한다.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 빈도가 가장 높은 미국의 정찰 자산 중 하나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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