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대법 "사립학교 임시이사 선임 권한, 국가사무 아닌 자치사무"

기사입력 : 2020년09월25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9월25일 06:00

경기 안청학원 사학비리…교육감 자치 조례로 임시 이사 교체
"국가 사무에 해당해 무효"…2심 인용했지만 대법서 뒤집혀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사립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의 임시 이사 선임 권한은 조례에 의한 지방자치 사무로 볼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학교법인 안청학원 이사 김모 씨가 경기도 안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상대로 제기한 임시 이사 선임 처분 취소 청구 소송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서울고등법원으로 환송한다고 판결했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대법은 "사립 초·중·고교 및 이에 준하는 각종 학교를 설치·운영하는 학교법인의 임시 이사 선임에 관한 교육감의 권한은 자치사무라고 봄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립학교법은 사립의 대학, 산업대학, 사이버대학, 전문대학, 기술대학 등 대학법인에 대해선 교육부 장관을 관할청으로 두는 반면 초·중·고교 등 비대학법인에 대해선 교육감을 관할청으로 지도·감독하도록 규정한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사립학교법은 2005년 12월 29일 법률 개정으로 대학법인 등의 임시 이사 선임 권한은 교육부 장관에게, 비대학법인 등의 경우엔 교육감에게 각각 귀속되도록 했다"며 "교육감의 비대학법인 등의 임시 이사 선임 권한에 관한 사무가 국가사무에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대법은 "원심은 중학교를 설치·경영하는 사립학교법인 임시 이사 선임에 관한 교육감의 권한은 기관위임사무에 관한 권한이어서 이 사건 조례 조항은 무효라고 판단했다"며 "자치사무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법원에 따르면 안청학원은 경기도 안성시 당왕동 소재 안청중학교를 설치·운영할 목적으로 설립된 학교법인으로, 김 씨는 안청학원 설립자의 손자이자 이사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16년 4월 4일 무렵부터 사학기관의 운영 실태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해 김 씨가 안청중학교의 교비 회계에서 돈을 횡령하는 등 비위행위 사실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안청학원 이사 선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무효라고 판단했다.

행정 위임을 받은 경기도 안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후속 조치로 임원 취소 등 시정 요구를 하고 안청학원의 정상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해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8명의 임시 이사를 선임했다.

이에 김 씨는 이 사건 처분이 적법하지 않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김 씨는 경기도 교육감의 임시 이사 선임은 기관위임사무에 해당함에도 이를 경기도 안성교육지원청 교육장에게 위임하는 조례는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1심은 피고의 임시 이사 선임 절차에 하자가 없고 재량권을 일탈하거나 남용한 잘못이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반면 2심은 "비대학법인의 임시 이사 선임 사무는 국가사무로서, 사립학교법 제4조에 따라 관할청으로 지정된 교욱감에게 위임된 기관위임사무에 해당한다"며 "이 사건 조례는 자치조례로서의 효력이 없다"고 판단해 1심을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대법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있다고 보고 사건을 다시 판단하도록 돌려보냈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