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터키 화상 비즈니스포럼 개최
그린뉴딜·디지털 협력 방안 제시
[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한국과 터키가 '한국판뉴딜'과 연계한 그린·디지털 협력을 활성화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양국이 협력 중인 생태산업단지를 스마트 그린산업단지로 확장하고, 한국의 IT기술을 터키 유통망에 접목시키는 등의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대한상공회의소, 터키무역부·대외경제협력위원회와 함께 '한-터키 화상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이 참석했으며, 터키 측에서는 펙잔 무역부 장관과 올팍 대외경협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외에도 양국 기업인 약 300명 이상이 온라인으로 접속했다.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19.10.24 jsh@newspim.com |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 6월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19 대응 및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 양국 간 긴밀한 경제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바 있다. 이에 양국은 다양한 민관 협력 채널을 활용해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성윤모 장관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의 핵심 키워드로 그린과 디지털을 꼽으며, 한국판 뉴딜을 연계한 양국 간 경제협력 방향으로 3가지를 강조했다.
우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그린산업협력의 확대다. 현재 양국이 추진 중인 생태산업단지 협력을 스마트 그린산업단지로 확장하는 것으로, 공통 관심사인 전기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이어 성 장관은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디지털 전환 협력강화를 꼽았다. 양국은 한국의 우수한 IT역량을 터키의 유통·교통망 등과 접목해 터키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시킬 방침이다. 현재 터키 정부는 2023년 공화국 설립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교통·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인적·물적 교류 협력강화가 있다. 양국은 필수인력 이동과 물류 원활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차질을 최소화하고 비즈니스 행사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현대차 및 협력업체 직원 143명의 터키 입국이 허용돼, 현대자 현지 공장이 지난 8월 신차 양산을 차질없이 추진한 바 있다.
이 같은 협력에 힘입어 현재 한국과 터키의 교역은 코로나19 상황임에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1~8월 양국 간 교역 규모는 44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터키 투자환경 설명과 함께 양국 기업간 협력 사례도 발표됐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셀트리온이, IT 분야에서는 SK플래닛이 각각 터키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성과를 밝혔다.
성윤모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터키의 한국전쟁 참전 등으로 형성된 양국 간 역사적·정서적 유대관계는 2013년 한-터키 FTA 발효 등 우호적 경제협력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양국의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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