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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통일장관 한 자리에...이인영 "남·북 평화는 미·중 갈등 해결할 것"

기사입력 : 2020년09월17일 21:48

최종수정 : 2020년09월17일 21:48

이 장관, 플라자호텔에서 전직 장관 9명과 만찬 간담회
이홍구 "미국 선거 변수...일관성 있게 정책 끌고 나가야"
정세현 "北 식량문제 부각될 것...계획 적극 수립해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전·현직 통일부 장관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남북관계 해법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이 장관은 17일 오후 플라자호텔에서 전직 장관 9명과 만찬을 가졌다. 전·현직 장관들은 자리에서 현 남북관계와 앞으로의 대북 정책에 대해 조언을 주고받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전직 통일부장관 초청 간담회에서 이세기 전 장관과 건배를 하고 있다. 2020.09.17 leehs@newspim.com

◆이인영 "남북 평화, 미·중 갈등도 비적대적 관계로 만들 것"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 일관성 있는 대북 정책과 관련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의 정권이 바뀜에 따라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경우에도 대북정책의 기조 또한 그때 그때 변하고 때로는 급격히 변해왔던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북한에 대한 인식, 통일에 이르는 방법론의 차이도 세대, 지역, 이념의 갈등과 중첩돼 우리 사회의 갈등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남과 북이 평화를 선점해 평화공동체를 형성해나간다면 동북아에서 평화 경쟁으로 확대돼 미한반도의 분단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도 적대적 관계에서 비적대적 관계로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본다"고 강조했다.

또 "단 한 순간도 쉬운 적 없는 남북관계였기 때문에 단숨에 큰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진 않다"라면서 "조바심 내지 않고 작은 접근을 통해 협력의 공간을 확대해나가려는 마음으로 임해왔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최근 별세한 류길재 전 장관의 명복을 빌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 역사를 써오시고 통일의 길을 먼저 걸으신 선배 장관님들께서 지혜와 경륜을 나눠달라"고 했다.

그는 앞서 취임 후 첫 출근길에 "최고는 아니어도 두 번째로 잘하는 장관이 되겠다"고 말한 점을 되짚으며 "꼴찌는 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전직 통일부장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9.17 leehs@newspim.com

◆ 이홍구 "일관성 있는 통일 정책 바란다"...정세현 "北 식량 지원 계획 수립해야"

이 장관의 발언이 끝나자 전직 통일부 장관들이 이 장관에게 연이어 조언을 건냈다. 이 장관의 일관성 있는 정책을 당부하는 한편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한 메시지도 있었다.

이홍구 전 장관은 "통일부 장관이라는 것은 본인이 어떻게 하기보다도 국내외 정세에 의해 결정되는 것 같다"면서 "어떻게 하면 운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 선거도 한달 조금 더 남았는데 그 결과도 상당한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러 변수가 한반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니 계속 통일부 장관으로서 통일 정책을 일관성 있게 끌고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정세현 전 장관 역시 "통일문제는 국제정세, 국내 여론, 북한 내부 사정의 3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가변성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반응이 일체 없는 것 아쉬운 점인 것은 틀림없지만 계속 두드리고 작은 보폭정책으로 나가다보면 결국 북쪽도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 전 장관은 북한이 연이은 수해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내년 봄부터 당장 식량문제가 심각하게 재기되리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식량지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정당화될 수 있고 국제사회에서도 동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계획을 적극적으로 수립하면서 지자체의 대북사업을 적극 승인해주는 것이 북쪽에 좋은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김연철 전 장관은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일정이 맞지 않아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면서도 "조만간 이 장관과 따로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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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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