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에 공과대학 있다…고졸 입사 후 학비 부담없이 학위 취득

기사입력 : 2020년09월11일 08:06

최종수정 : 2020년09월11일 08:06

국내 첫 사내교육기관...고졸 임직원에 학위 딸 기회 제공
'인재제일' 경영철학 실천..."직원 경쟁력이 회사 경쟁력 제고"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마이스터고등학교 출신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한 김정재씨는 최근 삼성전자공과대학교 입학을 위한 공부에 여념이 없다. 교대근무를 하다 보니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10시가 넘지만 매일 1~2시간을 들여 공부를 한다. 

김씨는 삼성전자가 고졸 신입사원 모집을 하며 회사 소개를 위해 만든 브이로그에 출연, 최고의 복지혜택으로 삼성전자공과대를 소개했다. 

그는 "삼성전자공과대는 고졸로 입사한 이들에게 좋은 기회"라며 "열정이 있고 반도체 핵심인력으로 성장하고 싶다면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는 자체 공과대학을 통해 고졸 입사자들에게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사진=삼성 반도체 뉴스룸] 2020.09.10 sjh@newspim.com

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지난달 5급(고졸) 신입사원 모집 공고를 내면서 고졸 임직원들에게 최고의 복지로 꼽히는 삼성전자공과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공과대학교(SAMSUNG Institute of Technology·SSIT)는 국가가 인정한 최초의 사내대학이다. 

1989년 학위과정이 없는 반도체 사내 기술대학으로 출범했다가 2001년 교과부 승인을 받으면서 국내 최초 사내 교육기관이 됐다. 이 때에는 전문학사과정이었으나 2005년에 학사과정으로 개편하면서 일반 대학과 같은 위치에 올랐다. 입학 기회는 삼성전자의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임직원들에게 주어진다. 

삼성전자공과대의 학기제는 일반 대학과 조금 다르다. 대학은 4학년 8학기제지만 삼성전자공대는 3학년 9학기제다. 1학기 당 4개월씩, 3학기로 운영된다. 전공은 반도체공학전공, 디스플레이공학 두 가지다. 

사내 공과대학지만 공학 관련 수업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입학생들은 학부기간 동안 다양한 외국어 학습과 여러 분야의 교양수업을 함께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외에의 지식을 쌓을 수 있다. 

무엇보다 학비 걱정이나 업무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학비가 전액 무료인 데다가 1~2학년은 전일제로 공부만 한다. 3학년부터 일과 학업을 병행하게 된다. 

게다가 월급까지 나와 생활비 걱정도 덜 수 있다. 사실상 회사에서 유학을 보내주는 셈이다. 

이는 입학생들에게 큰 혜택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학업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 가운데 회사의 지원을 받아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입학이 일반 대학 못지않게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으로 고과가 우수해야 하고 부서장 추천도 받아야 한다. 과정은 이 것으로 끝이 아니다. 필기 시험과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만큼 열정과 의지가 있는 이들을 뽑겠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공과대학교 강의 모습(왼쪽)과 2018학년도 졸업식 장면.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2020.09.10 sjh@newspim.com

입학생들은 20대부터 만학도까지 다양하다. 학업을 계속하지 못하고 입사했거나 회사 업무를 수행하면서 전문 지식에 부족함을 느낀 이들이 주로 지원한다. 

이렇다 보니 수업 분위기는 남다르기로 유명하다. 목적과 동기가 확실한 상태로 학업에 임하게 되면서 배움에 대한 열의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내 강사들의 비율이 높아 현업에 좀 더 가까운 특화된 내용들을 배울 수 있는 점이 삼성전자공과대의 강점이다. 

이에 졸업생들 사이에선 "공부를 손에 놓았다가 다시 시작하다 보니 쉽지 않지만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렇게 올해로 20년째를 맞은 삼성전자공과대는 지금까지 560명의 학사 졸업생을 배출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직접 대학을 운영하는 이유는 입사 후 수년간의 근무를 통해 쌓은 실무경험과 학부과정을 통한 이론이 더해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적이 크다. 삼성전자의 경영철학인 '인재제일(人材第一)' 정신을 실천한 대표적 사례인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들의 역량이 높아지는 것은 곧 회사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과 같다"며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것이자 차세대 기술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공과대는 학부로 그치지 않고 석사, 박사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전문대를 졸업했거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지식을 전문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사내대학원으로 성균관대학교 내 반도체디스플레이공학과와 디지털 미디어&커뮤니케이션(DMC) 공학과를 개설해해 운영 중이다. 졸업생은 지난해 기준 석사 655명, 박사 83명이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고객신뢰위원회 출범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대응책으로 고객신뢰위원회를 구성했다. 고객신뢰위원회는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5인 구성으로 이번 사고로 떨어진 고객 신뢰의 회복을 목표로 한다. SK텔레콤은 18일 데일리 브리핑을 개최하고 고객신뢰위원회 출범을 공식화했다. SKT는 앞선 16일 고객신뢰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위원회 활동은 2년이다. 서울 시내 한 티월드 대리점에서 유심 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김영은 인턴기자] 위원회는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현 한국공학대학 석좌교수)이 위원장을 맡고 신종원 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손정혜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김채연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전 고려대 다양성위원회 위원장)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관심이 모아졌던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서는 위원회에서 직접적으로 논의하지는 않는다. 앞서 SKT는 위원회 출범 전 위약금 면제 여부 등을 포함한 고객신뢰 회복 방안을 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홍승태 SKT 고객가치혁신실장은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고객의 생각을 정리해 회사에 전달하는 등 고객 시각을 반영하는 역할을 위원회가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의 청문회에서도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구성된 고객신뢰위원회에서 직접적으로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는 않지만 관련한 고객들의 의견을 회사에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에 위원회에서 고객 입장을 반영한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면 SK텔레콤 이사회에서 이에 대해 추가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신뢰위원회는 격주로 회의를 진행하며 각종 조치에 대해 자문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중장기적인 로드맵 마련을 회사에 요구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홍 실장은 "위원회 구성에 대해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고 위원들을 모시는 데 공을 들였다.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조언을 듣고 향후 계획에 도움을 받기 위해 위원회를 출범했다"며 "1차 회의에서 고객신뢰위원회의 운영 방안, 업무 범위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다음주 진행될 2차 회의에서 다양한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심 카드 물량이 대량 입고되면서 유심 교체에도 속도를 낸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은 210만명이며 잔여 예약 고객은 669만명이다. 유심 물량의 확보로 전날 유심을 교체한 인원도 17만명으로 지난 13일 10만명 이후 4일만에 다시 10만명을 넘어섰다. 임봉호 MNO 사업부장은 "17일에 유심 물량이 87만5000개가 입고돼 오늘(18일) 30만개가 배부된다"고 전했다. SKT는 이달 말까지 500만개, 내달 추가로 500만개를 확보해 유심 교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도 19일부터 시행한다. 19일부터 6월 말까지 T월드 매장 접근성이 떨어지는 전국 도서벽지 100여 개 지역 300여 곳을 방문하기로 했으며 SKT와 멤버사 구성원이 직접 도서 벽지 노령층을 중심으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유심 교체 및 재설정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초기 대응 측면에서 부족한 면이 많았다. 엔지니어로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추가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2025-05-18 11:45
사진
尹 4차 공판...박희영 첫 정식재판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번 주 법원에서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의 4차 공판이 열린다.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혐의로 기소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한 항소심 정식 재판도 시작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15분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3차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지상출입구를 통해 걸어서 출입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차 공판 당시 처음으로 지상으로 출입했으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15분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지난 1~3차 공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 측에 불리한 증언들이 이어졌다. 검찰 측 증인인 조성현 국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제1특전대대장은 12·3 비상계엄 당일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오상배 전 수방사령관 부관은 '피고인(윤 전 대통령)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의 세 번째 통화 내용이 무엇이었나'라는 검찰 질문에 "'아직도 (본회의장에) 못 들어갔느냐'고 피고인이 말했고 '본회의장 앞까지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으로 접근할 수 없다'고 이 전 사령관이 말하자, 피고인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고 말씀한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날 4차 공판에서는 검찰 측 증인인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되며,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에 대한 심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16일 내란 사건 전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윤리감사관실에서 국회 자료,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가능한 방법을 모두 검토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비위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 1심서 이임재 금고 3년...박희영은 무죄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임재 전 서장,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박모 전 용산서 112상황팀장 등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사진은 이 전 서장이 지난해 9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금고 3년형을 선고받고 나서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같은 날 오후 2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서장,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박모 전 용산서 112상황팀장 등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이들은 지난 3월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서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에게 과연 개별적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서장은 2022년 10월 핼러윈 축제 기간 경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등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지난해 9월 이 전 서장에게 유죄를 인정해 금고 3년을, 송 전 상황실장에게는 금고 2년, 박 전 상황팀장에게는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같은 법원 형사9-1부(재판장 최보원)는 오는 20일 오후 4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구청장 등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연다. 박 구청장 등 용산구청 관계자는 지역 내 재난 책임자이며 참사 당일 몰린 대규모 인파로 사고를 예측할 수 있었지만, 안전관리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재난 안전상황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지난해 박 구청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으며 박 구청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용산구청 관계자 3명도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검찰은 즉각 항소했다. 1심 재판부는 "당시 안전법령엔 다중군집으로 인한 압사 사고가 재난 유형으로 분리돼 있지 않았고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2022년 수립 지침에도 그런 내용이 없었다"며 "재난안전법령에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해선 별도 안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없어 업무상 과실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