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시대 공연계, 국내외 온라인 '유료 상영' 시작…새 활로 찾을까

기사입력 : 2020년09월10일 17:02

최종수정 : 2020년09월10일 17:02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길어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공연업계가 비대면 방식으로 눈을 돌렸다. 유료 온라인 공연 중계로 새 활로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뮤지컬 '모차르트!'와 '잃어버린 얼굴 1895'가 온라인 유료 상영을 결정하면서, 공연업계에 공연 중계 바람이 불고 있다. 그간 기존 공연이 주로 홍보 목적의 무료 실황 영상 녹화 중계를 했던 것과 달리, 코로나19가 덮친 온라인 공연 시장은 유료, 생중계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 '모차르트!' '잃어버린 얼굴 1895' 네이버TV에서 유료 상영 추진

국내 대형 공연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에서 국내 유료 상영화의 스타트를 끊었다. EMK는 예스24, 네이버 브이라이브,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의 실황영상 스트리밍과 48시간 VOD관람권, MD 상품 등을 포함한 결합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상영은 추석연휴인 10월 3일 오후 7시와 4일 오후 2시 각각 실시간 스트리밍 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0.09.02 jyyang@newspim.com

앞서 '모차르트!'는 일본의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3일간 유료로 서비스하며 뜨거운 반응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온라인 공연 수익 등 현실적인 성과는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 EMK 김지원 부대표는 "높은 라이선스 비용, 촬영비용이 드는데다 수요를 예측할 수 없는 유료 온라인 공연은 미지의 영역에 대한 도전"이라며 "당장 영상화를 통한 수익보다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엿보려 한다"고 이번 유료 상영의 의미를 짚었다.

대면 공연만큼 티켓값이 고가는 아니지만, 유료로 공연 중계를 한다는 점에서 영상의 퀄리티 역시 이전과는 달라진다. '모차르트!'는 생생한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실제 공연 중에 지미집 2대와 무인 달리 1대를 포함해 총 9대의 풀HD 카메라를 동원해 촬영했다. 다양한 앵글과 생생한 표정, 땀방울까지 보이는 클로즈업을 통해 직관과는 또 다른 볼거리를 준비하겠단 각오다.

서울예술단의 '잃어버린 얼굴 1895'도 온라인 유료 상영으로 축소됐던 공연 기간의 아쉬움을 달랜다. 오는 28~29일 이틀간 오후 7시30분에 '네이버TV 후원 라이브' 채널에서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로 공연 실황 녹화 중계를 만날 수 있다. 관람료는 2만원, 스트리밍 종료 후 3시간 동안 돌려보기가 가능하다.

해당 영상은 지난 7월 '잃어버린 얼굴 1895' 공연장에서 지미집 등 4K카메라 9대로 고화질 촬영했다. 다채로운 앵글과 5.1채널의 사운드 믹싱으로 생생하고 풍성한 영상을 제작했다. 28~29일 '잃어버린 얼굴 1895'(차지연·김용한 캐스팅)를 시작으로 뮤지컬 '신과함께_저승편'(10월 8~9일 오후 7시30분·1만5천원) '잃어버린 얼굴 1895'(10월 중·박혜나 박영수 캐스팅·2만원)를 선보인다. 서울예술단 대표 레퍼토리 4편 가량의 추가 상영도 예정돼있다.

서울예술단 측은 "국공립단체로서 유료 영상 송출을 시범적으로 시도해 영상화 관련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새로운 관람방식으로서의 공연 영상화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EMK와 마찬가지로 당장은 공연 영상화의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테스트 방식에 가깝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2020.09.08 jyyang@newspim.com

◆ 국내 넘어 전세계 유료상영까지…육군뮤지컬 '귀환'도 생중계 확정

지난해 흥행을 기록했던 육군 창작 뮤지컬 '귀한'도 생중계 전막 공연을 준비했다. 육군본부와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6∙25전쟁 발발 7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공연을 올리려 했지만 코로나19로 무산된 상황을 고려해 유료 생중계를 결정했다. 일정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이며, 3일간 4회차의 공연이 생중계된다.

특히 엑소 디오(도경수), 시우민(김민석), 인피니트 이성열, 워너원 출신 윤지성 등 다수의 군복무 중인 아이돌 멤버들이 캐스팅에 합류하며, 해외에서도 온라인 중계를 반기고 있다. '귀환' 생중계는 해외 관객을 위한 영문 자막이 서비스되며 총 10대의 중계 카메라와 국내 최고 수준의 송출 및 음향 장비를 총동원한다. 최근 시도되고 있는 온라인 중계 유료화 중 첫 라이브 공연 중계라 주목된다.

신스웨이브의 뮤지컬 '광염소나타'는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에서 전세계를 타깃으로 온라인 상영을 준비했다. 이들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테크 스타트업인 스테이지랩스(대표 백명현)가 개발한 언택트 공연서비스 플랫폼 '프레젠티드라이브'와 K-MUSICAL 섹션을 개발, 전세계 온라인 공연 송출을 결정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광염소나타' 공연 장면 [사진=신스웨이브] 2020.09.10 jyyang@newspim.com

이와 함께 일본에서는 아사히TV 계열사인 '테레 아사 동화'의 특집 섹션을 통해 일본 전역에 상영될 예정이다. 지난 4일 '테레 아사 동화'에서 먼저 예매를 시작했으며 11일 '프레젠티드라이브'에서도 판매가 시작된다.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총 13회의 공연이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송출될 예정이다. 일본에는 총 12회차에 걸쳐 송출된다.

신스웨이브 신정화 대표는 "무대에서 펼쳐지는 스토리는 영화와 같이 전달하되, 라이브가 주는 현장성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 매일 밤 극장을 찾듯 전 세계의 관객이 온라인에서 스트리밍을 관람하며 그날의 공연을 함께 공감했으면 한다"고 본 공연의 목표를 밝혔다.

특히 마지막 공연을 하루 앞둔 26일 공연은 지방에서 서울의 공연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해 라이브뷰잉으로도 만날 수 있다. 한국 CGV와 홍콩 전역의 영화관에서 공연이 실시간으로 동시 상영되며,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는 온라인으로 송출된다.

이로써 '광염소나타'는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의 현장 공연과 18일부터 온라인 유료 실황 중계로, 26일에는 CGV영화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보다 더 많은 관객과 만나게 됐다. '광염소나타' 측은 "또 다른 시도와 시장확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무대를 갈망하는 제작진과 배우들은 물론 관객 모두에게 더 나은 출발점과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