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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논란후 갤러리 돌아온 조영남..."추후 조수 공모, 작업과정 공개"

기사입력 : 2020년09월08일 17:29

최종수정 : 2020년09월08일 17:36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자칭 '미술애호가'인 조영남이 대작 논란으로 인한 사기죄 판결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갤러리로 돌아왔다. 그는 '화투' 그림은 물론 계속해서 미술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며 조수 운영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조영남은 8일 '아트, 하트, 화투 그리고 조영남'전이 열리는 피카프로젝트 청담본점에서 이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그는 지난 5년간 진행한 소송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소감도 전했다. 그는 "사기죄로 피소됐다. 죽을 때까지 사기꾼이 되는 건 아니다 싶어서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무죄'로 판결이 났는데 내 생각이 받아들여졌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국가가 5년 동안 키워준 거 같다. 국가에게 고맙다"고 호탕하게 받아쳤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조영남 작가가 8일 피카프로젝트에서 열린 '아트, 하트, 화투'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2020.09.08 89hklee@newspim.com

조영남은 2016년부터 '그림 대작'을 둘러싼 법정 공방 끝에 올해 6월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미술계에서도 조영남의 미술화법을 "개념 미술로 봐야한다"는 주장과 "조영남이 조수가 있다고 밝힌 적 없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조영남은 자신의 아이디어와 방식을 2009년부터 화가 송씨에게 알려주고 1점당 10만원 정도 돈을 주고 그림 그리는 것을 맡겼다. 1심에서는 그림 작업이 주로 송씨에 의뤄졌다는 정보가 구매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기죄가 인정된다고 성립돼 1심에서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심에서는 송씨 등은 기술적인 보조자이며 아이디어는 조영남이 제공했다는 정보는 구매자에게 중요한 정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2심 법원은 "구매자들은 그림의 진품 여부를 확인하고자 하겠지만 작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그린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조수를 이용하는 제작 방식이 미술계 관행에 해당하는지 일반인이 이를 용인할 수 있는지 여부는 법률적 판단의 범주가 아니라고 판결을 내리면서 무죄 선고가 확정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The Greatest Funeral for Post Rhee Shang(대한 시인 이상을 위한 지상 최대의 장례식) 2020.09.08 89hklee@newspim.com

'대작'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그는 추후 아산갤러리와 조수 공모를 하고 작업 과정을 공개하는 것을 논의중이다. 그는 "아산갤러리에서 3분기 때(내년 여름쯤) 조수를 공모할 거다. 10명 정도 뽑을 거도 조수에게 얼마를 줄 것이고 어떻게 운영할 건지도 갤러리와 의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을 통해 전국에 제가 작업하는 과정을 공개할 것"이라며 "이는 갤러리의 아이디어"라고 덧붙였다.

5년 전 조영남은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은 조수가 한 명도 없고 직접 그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영남은 판매자에 조수가 대작한 그림이라고 소개하겠느냐는 물음에 "지금 이야기하지 않는가"라며 'The Greatest Funeral for Post Rhee Shang(대한 시인 이상을 위한 지상 최대의 장례식)'과 'Flower from Fareast(극동에서 꽃)'을 가리켰다.

이번 '아트, 하트, 화투'전은 5년간 공백 이후 지난 8월 아산갤러리에서 '현대미술가 조영남의 예술세계'에 이어 펼쳐지는 전시다. 조영남의 대표작인 '화투'를 소재로한 작품을 비롯해 그가 1960년부터 2020년까지 그려온 작품 21점을 선보인다. 작가의 화투, 바둑알, 소쿠리, 태극기 등을 활용한 꽃, 정물, 자화상, 음표 등의 그림을 소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중에도 조수가 참여한 작품이 포함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조영남 Cho Young Nam, 기생충 Parasite, 2020, 혼합재료 Mixed media, 45x35cm [사진=피카프로젝트] 2020.09.08 89hklee@newspim.com

조영남은 조수 수백명이 공장식으로 작품을 찍어내는 제프쿤스와 팝아트의 대명사인 앤디워홀처럼 자신의 예술 활동은 '개념 미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전시 의뢰가 많이 들어왔고 손이 많이 가는 화투 그림을 송기창이라는 친구에게 그려오라고 했다"며 "제 아이디어와 형식을 알려주고 이걸 붓으로 카피하라고 한 거다. 그리고 제가 마땅치 않은 건 마지막 붓터치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프쿤스, 앤디워홀은 조수가 한 걸 공장식으로 만들어낸다. 파이널 터치도 안 하고 오케이하는 일들이 있는데 저는 최소한 검찰에 가서 말했다. 파이널 터치를 했으니 저는 아무 죄도 없다'고"라며 "검찰이 미술을 모르고변호사도, 판사도 모르는 거 같더라"고 부연했다.

조영남 작가의 회화 속 화투는 앤디워홀이 콜라병과 스프 캔을 소재로 사용한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캔버스를 가득 채우는 화투를 통해 그는 '역설'을 이야기한다. 그는 "화투가 일본에서 온 것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를 모르고 단순히 놀이로만 여긴다"며 "제 생각엔 화투 안에 엄청난 색과 그림이 있다. 이 원조가 일본인데 이를 즐긴다. 이 자체가 모순이다. 너무나 흥미롭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조영남 작가 2020.09.08 89hklee@newspim.com

조영남은 자신을 '아마추어 작가' 그리고 '현대미술 애호가'로 칭했다. 그는 "저는 현대미술 애호가다. 사람들이 저를 뭐라고 생각하는지 신경쓰면 큰 일은 못한다. 저는 지금도 아마추어이고 미술 애호가다"라고 정리했다.아마추어 작가지만 조수도 있고, 호당 가격이 60만원이다. 또 점당 700만원 정도의 작품을 21점에 팔아 총 1억원정도 가치를 챙겼다.

조영남은 자신의 꿈에 대해 "저는 피카소 쪽이다. 살아있을 때 잘 팔고 죽는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죽은 후에 작품이 팔리는 것보다 살아있는 동안 높은 가격에 팔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미있지 않나. 프로로서 하는 것보다 아마추어로 활동하는 것. 미묘하다"며 "제가 프로 가수라는 건 모두가 다 안다"고 부연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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