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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골프 클리닉] "어깨 충돌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스윙 궤도를 재점검 해보자"

기사입력 : 2020년09월15일 09:00

최종수정 : 2020년10월28일 10:56

[편집자] 코로나19로 스포츠계도 비상입니다. 올해 시즌을 늦게 시작한 골프투어도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골프는 이제 대중스포츠로 자리잡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무리한 움직임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에 뉴스핌은 스포츠 재활 및 척추관절 특성화 병원이 '하남 유나이티드' 전문의들과 함께 '골프 클리닉'을 연재합니다. 유나이티드 병원은 '2002년 월드컵 주치의' 김현철 박사가 맡고 있는 곳입니다. '골프 클리닉'은 유명 선수들과 일반인들의 치료 및 시술 경험을 토대로 알찬 내용을 전달하겠습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회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과거엔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중년 이상의 전유물로 생각되었으나 이제는 남녀노소 즐기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변화한 골프 분위기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도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답답함을 넓은 필드에서 운동을 하며 위안을 얻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처서(處暑)가 지나자 아침 저녁으로 느껴지는 선선한 바람에 다시금 자연의 섭리 앞에 겸손해지게 된다. 주말 골퍼들의 마음 또한 가을이 오면 한껏 들뜬다. 필드에 나와 티박스에 올라서면 봄 골프와는 다른 즐거움, 아름다운 단풍이 눈 앞 가득 펼쳐진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만물이 결실을 맺는 시기인 가을, 골프 실력도 일취월장하고 싶은 마음으로 채를 잡지만, 이럴 때일수록 나를 잡아채는 어깨 통증이 또 재발할까 두려운 분들이 있다.

김선우(가명, 남/60세) 씨는 구력 20년이 가까운 싱글 플레이어로 한 달에 두어 번 필드에 나가는 편이다. 직업 군인으로 만기제대 하기까지 골프 외에도 조깅, 헬스를 꾸준히 즐겼다. 젊은 시절부터 체련과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 하나만은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두 달 전부터 골프를 치고 나면 우측 어깨의 무거운 통증이 시작되고 백스윙 탑과 폴로 스윙의 마무리에서 어깨를 감싸듯이 기분 나쁜 통증이 있으며, 특히 아이언 스윙 피니쉬 (finish) 자세에서 심한 통증이 생겼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하며 집에서 온찜질, 사우나도 해보고 휴식도 해보았지만 최근 한 달 전부터는 자동차 운전석에서 뒷자리에 있는 물건을 잡으려 어깨를 뒤로 뻗을 때에도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최근 병원을 찾는 중년 이상의 남성들 중 이와 비슷한 경우가 적지 않다. 우리 몸은 40대가 넘으면 천천히 노화가 시작된다. 젊었을 적 몸이 유연해서 풀 스윙 동작에서도 폼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골퍼들도 50대 후반, 60대에 접어들면서 몸이 뻣뻣해지는 경우를 경험한다. 자연스레 스윙도 몸통의 회전동작이 줄고 힘이 빠지는 느낌이라 점점 어깨와 팔꿈치에 무리가 많이 가는 방향으로 변하기 일쑤다.

김현철 박사는 '골프에도 체질이 있다'는 말을 했다. 골프 스윙도 체질에 따라 달라야 한다는 것이 피니쉬 동작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이번 칼럼에서는 '어깨 충돌증후군이 의심되는 경우 하이 피니쉬를 고집하지 마라'는 조언을 드리고자 한다.

아이언 클럽의 목적은 공을 잘 띄워서 원하는 거리에 멈춰 세워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스윙 궤도는 채가 드라이버에 비해 짧으니 자연스럽게 백스윙 궤도가 더 업라이트 (upright) 하고, 폴로 스루 (follow-through) 후 피니쉬 또한 하이-피니쉬 (high finish) 가 되는 편이 골프공에 백스핀을 구사할 때 더 유리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무의식 중에 백 스윙 탑을 높게 가져가고, 팔꿈치를 쭉 뻗은 자세를 만들려 노력하게 된다.

유연한 체질의 골퍼는 이 자세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런데 강직형 골퍼가 아이언 스윙 시 하이-피니쉬 동작을 고집하다가 어깨 관절에 과도한 움직임을 강요하게 돼 충돌증후군으로 고생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충돌증후군은 어깨관절의 천장에 해당하는 견봉아랫부분과 어깨 회전근개 힘줄 사이가 좁아져 일어나는 마찰로 어깨 힘줄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어깨를 들어올릴 때마다 어깨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X-ray 검사에서 오른쪽 어깨의 천장에 해당하는 견봉 아래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뼈 돌기 (골극)가 보인다. 이 환자는 MRI 검사에서 회전근개 힘줄의 파열이 동반되어 관절 내시경으로 힘줄을 봉합하고 뼈를 다듬는 수술을 권유했다. 
어깨관절의 충돌증후군 환자 관절 내시경 사진. 어깨 관절의 천장에 해당하는 견봉의 아랫면에 지속되는 자극와 충돌의 결과로 생각되는 골극 (뼈가 돌출되어 튀어나오는 부분) 이 자라나 있다.
다른 각도에서 본 골극의 모습. 내시경 기구(골 연마기)를 이용하여 튀어나온 골극을 정상 범위에 최대한 가까운 모양이 되도록 다듬고(위 사진 왼쪽), 이후 골극이 잘 제거되어 견봉 아랫면이 정상에 가까운 편평한 모양을 회복하였다. (위 사진 오른쪽)

어깨 관절의 천장에 해당하는 견봉의 모양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편평한 모양을 가진 사람도 있지만, 고리 모양으로 각이 진 사람도 있다. 이러다 보니 강직형 골퍼인데 견봉 모양마저 각이 진 경우, 퇴행성 변화를 겪는 견봉의 밑에 염증이 생기고 뾰족하게 골극이 자라는 충돌증후군이 생겼을 때 회전근개 힘줄이 받는 자극도 늘어나게 된다.

이를 방치하고 어깨를 무리하게 들어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면 반복된 자극을 받은 힘줄이 염증 변화를 겪으면서 결국 파열로 진행하여 어깨 통증을 더 악화시키기도 한다.

"TV에 나오는 선수들은 시원시원한 스윙을 선보이며 선망의 대상이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 주말 골퍼에 만족할 수밖에 없는 일반인이, 하루에도 몇 시간 동안 수 천번 이상의 스윙을 연습하며 운동 전후에는 충분히 근육 스트레칭과 근력 보강운동을 하는 프로선수와 스윙 폼을 무조건 비슷하게 만들려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일까요?"

구력이 오래되고 핸디캡이 낮은 골퍼일수록 스윙 패턴을 바꾸는 것이 점점 어렵고 망설여진다. 내 몸에 맞게 최적화된 스윙을 갖게 되기까지 정착하는데 적어도 수년에서 많게는 수십년이 걸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생이 길듯이, 골프 인생도 길게 볼 필요가 있다. 골프는 90대가 되어서도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그러려면 스윙 시 몸에 부담을 최소화하여 골프로 인한 부상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십 수년 간 같은 스윙만 고집하지 말고, 나이가 들어 젊었을 적의 스윙 궤도가 나오지 않는다면 다시 레슨을 받아 내 스윙이 과연 내 나이에 적합한 골프 스윙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시니어 골퍼의 경우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인해 몸의 유연성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척추와 어깨, 팔꿈치 관절의 회전력이 줄어드는 경우가 생긴다.

백스윙은 젊었던 시절처럼 백 스윙 탑에서 골프채가 지면과 평행을 이루려고 애쓰는 대신, 3/4 스윙을 상상하며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만큼만 스윙 폼을 만든다. 대신에 부족해질 수 있는 회전력은 어드레스 자세로 무릎을 약간 구부리고 상체를 앞으로 숙여 골반을 약간 접히도록 하는 '척추각'을 만든 후, 척추를 중심으로 하는 '꼬임'을 상상하며 연습해보자. 이를 통해 같은 회전을 하더라도 더 효과적인 회전력을 골프채에 전달할 수 있다. 이것이 어깨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비거리를 손해 보지 않는 전략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앞서 장년의 김씨의 경우 시행한 MRI 에서 노화에 따른 회전근개 힘줄과 견쇄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볼 수 있었고, 이 상태에서 전성기와 같은 풀 스윙을 반복함에 따라 손상이 심해진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 경우 퇴행성 변화를 보이는 힘줄에 대해 적절한 휴식 및 주사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를 포함한 물리치료 외에도, 골프 스윙의 폭을 줄이고 통증 유발 동작인 하이 피니시를 교정하는 변화를 포함한 재활운동 치료를 시행하였으며, 이후 증상이 개선되어 골프 활동에 복귀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TV 외에도 인터넷 방송을 포함한 매체의 발달과 골프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전국적인 골프 레슨 문화의 발달로 과거에 비하면 아마추어 골퍼도 프로 골퍼 부럽지 않은 비거리와 스윙 폼을 뽐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바야흐로 90세 100세 시대인 지금 시니어 골퍼도 본인의 운동량과 스윙 체질을 잘 파악하면 큰 부상 없이 오래 골프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어깨의 통증이 생겼을 때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 혹은 부상이 의심된다면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악화를 예방하고 오래 골프를 즐길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일전에 임진한 프로가 TV 레슨 방송에서 인용한 성공한 사업가의 말을 인용하면서 칼럼을 마치고자 한다.

"골프와 인생은 닮은 점이 많다.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사람 중에 골프 잘 치는 사람 못 봤고, 사회생활에서 성공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하남 유나이티드병원 정태완 원장

고려대를 나온 정태완 원장은 서울삼성병원 정형외과 외래 교수 등을 거쳐 현재 유나이티드병원 정형외과 진료원장으로 재직중이다.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견주관절학회, 대한스포츠의학회 정회원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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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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