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판 매개로 16명 감염…집합금지·제한 조치 무기한 연장
[천안=뉴스핌] 라안일 기자 = 10명의 주민이 확진된 천안시 성거읍 코로나19 집단발생의 감염경로로 방문판매업이 지목됐다.
천안시는 광복절인 8월 15일 이후 확진자 88명 중 16명은 방문판매 사업장에 방문한 기록이 있거나 방문자의 접촉자로 확인돼 해당 확진자 간의 역학관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천안시 동남구 소재 방문판매 사업장을 매개로 확진된 시민들의 관계도 [자료=천안시] 2020.09.04 rai@newspim.com |
시에 따르면 동남구에 소재한 방문판매 사업장을 운영하는 확진자는 2명이며 사업장에 방문했던 확진자는 5명으로 밀폐된 사무실에서 1시간 이상 체류해 이를 통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중 2명은 성거읍 A마을 주민으로 같은 마을 주민과 가족 등 2명에게 2차 전파했다.
다른 1명은 성거읍 B마을 주민으로 마을 회관을 통해 총 5명에게 2차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방문자 중 2명은 건강식품, 의료기기 판매업자로 해당 사업장에 제품 시연과 소개를 위해 8월 14일 방문해 1시간 이상 체류했고 26일 또는 27일 방문판매 사업장 인근 본인 사무실에서 다른 확진자 1명에게 2차 전파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방문판매업이 주로 홍보, 체험이라는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 방문자들이 밀집해 장시간 접촉하는 특성을 가져 바이러스 전파가 쉬운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감염병 관리에 취약한 방문판매현장 등을 방문 불특정 다수와 접촉 시 새로운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 시민들은 불필요한 모임, 행사 등을 자제하고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안시는 지난달 31일 종료 예정이었던 '방문판매업 등 집합금지 조치 및 제한 조치'를 별도 해지 시까지 연장했으며 대상 시설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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