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넷플릭스의 원투 펀치...1위 굳히기 전략에 긴장하는 K-OTT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10개 비회원에 무료개방
KT와 제휴 이어 무료서비스까지…K-OTT에 악재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넷플릭스가 자사에 대항하기 위해 협력을 모색 중인 국내 토종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사(OTT)들을 상대로 한 방을 날렸다.

자본력에서 나온 콘텐츠 파워를 앞세워 국내에서 무료서비스를 시작하면서다. 국내 1위 유료방송 사업자인 KT와 제휴한 데 이어 무료서비스까지 개시하면서 '1위 굳히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내 OTT업체들은 "넷플릭스이기 때문에 가능한 마케팅"이라며 부러움과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용자수 증가세 주춤하자…"'기묘한 이야기' 무료로 보세요"

4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달 31일부터 '워치 프리(watch-free)' 서비스를 시작했다. 무료 제공되는 콘텐츠는 '기묘한 이야기', '버드 박스', '머더 미스터리', '엘리트들', '보스베이비: 돌아온 보스',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연애 실험: 블라인드 러브', '두 교황', '우리의 지구', '그레이스 앤 프랭키' 총 10개로 모두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다. 워치 프리 페이지로 들어가면 회원가입할 필요없이 바로 10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최상의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번 무료보기 서비스도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원래 가입 후 30일간 무료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아무 제약없이 자사 오리지널 콘텐츠 일부를 완전히 무료로 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넷플릭스 관계자는 "와치프리 서비스의 향후 계획은 미정"이라며 이번 서비스가 한시적 이벤트임을 밝혔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COVID-10)로 실내 생활이 늘어나면서 올 초 20%에 육박하는 월 이용자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5월 이용자수 변동률이 -0.5%로 오히려 감소하기 시작하며 3개월 간 증가세가 주춤했다. 지난달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지만 이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됐고 여름 휴가철이었음을 감안하면 크지 않은 숫자다.

◆주요 콘텐츠 뺏기기 전에…'1위 굳히기'로 국내시장 장악한다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K-OTT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해 온 웨이브(wavve) 등은 이 같은 넷플릭스의 '1위 굳히기'에 한 방 먹은 셈이 됐다. 자본력을 앞세운 넷플릭스의 이번 마케팅이 실제로 가입자를 대거 확보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시장에는 충분히 파급력이 있다는 평가다.

국내 OTT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자체 보유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많고 국내 다른 OTT들과 달리 콘텐츠제공사업자(CP·Contents Provider)와의 관계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마케팅"이라고 했다.

넷플릭스는 국내 OTT사들이 실제로 협력하게 될 경우 미국에서처럼 점유율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제공하던 디즈니, HBO 등이 자사 인기 콘텐츠를 넷플릭스에서 내리고 '디즈니+', 'HBO 맥스(Max)'와 같은 자사 전용 OTT서비스를 론칭하면서 넷플릭스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점점 쪼그라드는 추세다.

국내 OTT들이 협력할 경우 이 같은 현상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실제로 넷플릭스 국내 이용자의 상당수는 한국 콘텐츠를 주로 시청한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3일 기준 넷플릭스의 '한국 톱10 콘텐츠'. 국내에서 만든 '비밀의 숲',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자료=넷플릭스 홈페이지 갈무리] 2020.09.03 nanana@newspim.com

3일 기준 넷플릭스에서 국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본 콘텐츠를 집계한 '한국 톱10 콘텐츠'의 8개 작품이 모두 국내 드라마, 영화, 예능이다. tvN의 '비밀의 숲', '사이코지만 괜찮아', '슬기로운 의사생활', '응답하라 1988'이 순서대로 1·3·6·8위를 차지했고 해외 콘텐츠는 폴란드 영화 '365일'(5위),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인 '프로젝트 파워'(9위) 둘 뿐이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가 국내 유료방송 점유율 1위인 KT와 제휴를 맺은 것도 이 같은 '1위 굳히기'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넷플릭스가 잘 나가는 이유 중 하나는 국내 OTT들이 배타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CJ ENM과 JTBC, 지상파 콘텐츠 중 인기 프로그램을 골라서 모두 서비스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국내 OTT사업자 중 2위인 웨이브의 가입자 수가 SK텔레콤 이용자 수에 기반을 두고 있듯, OTT가 가입자 수를 크게 늘리려면 결국 이통사를 통한 유통망 확보가 필수"라며 "국내 OTT사업자들이 시장을 장악해 넷플릭스에 인기 콘텐츠를 주지 않는 상황을 막으려면, 넷플릭스 입장에서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를 통해 한국 시장을 빨리 선점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사진
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