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이후 CU 반찬류 45.7% 매출 신장...2배 '쑥'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편의점에서 반찬을 사는 소비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횟수가 늘어나자 반찬 만드는 수고를 덜기 위해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CU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진 8월 16일부터 30일까지 약 2주간 주요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자제하는 집밥족이 늘면서 반찬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찬류 매출은 전월 대비 45.7% 신장했다. 전체 상품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사진=CU] 2020.09.01 nrd8120@newspim.com |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기 전인 지난달 1~15일의 매출신장률이 20.5%인 것과 비교하면 약 2배가량 높은 수치다.
상품별로 보면 장조림, 깻잎, 무말랭이 등 밑반찬이 53.8%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고 이어 햄∙소시지 34.6%, 정육 27.9%, 통조림 27.3%, 김치 21.4%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으로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족 단위로 밥을 먹는 횟수가 늘었고 반찬이나 음식을 만드는 잦은 수고를 덜기 위해 편의점에서 반찬을 많이 찾고 있는 것이라고 업체 측은 분석했다.
실제 반찬류 매출은 주택가 입지에서 36.4%로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원룸 및 오피스텔 14.2%로 절반 이상이 주거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집밥족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반찬은 스팸 등 통조림 햄이며 다음으로 소용량 김치, 참치, 조미김, 골뱅이, 고추장 삼겹살, 꽁치 통조림, 소시지 야채볶음, 오삼불고기, 양념 깻잎 순으로 매출 상위 상품에 올랐다.
이 밖에도 간단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덮밥∙국밥류 38.4%, 냉장면(메밀국수 등) 37.0%, 냉장즉석식(떡볶이 등) 25.1%, 국∙탕∙찌개류 21.6% 등 HMR 상품들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CU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이달 1일 밑반찬 모둠세트인 '편의로운 집반찬(3900원)을 서둘러 출시하기로 했다.
이 상품은 가정에서 흔히 먹는 메추리알 장조림, 소시지 볶음, 콩자반, 생김치, 오뎅볶음, 무말랭이 총 6가지 반찬을 하나로 묶은 간편 반찬이다.
9월 한 달간 알뜰 장보기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콩조림, 쇠고기장조림, 깻잎지 등 밑반찬은 물론 두부, 김치, 우동, 떡볶이, 베이컨, 소시지 등에 이르기까지 집밥으로 주로 먹는 총 20가지 상품들을 최대 33% 할인 판매한다.
조성욱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집 앞 편의점에서 주요 먹을거리를 빠르고 간편하게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며 "개별 점포의 판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상품들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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