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문대통령 "거리두기 3단계 가면…교회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멈춰"

기사입력 : 2020년08월27일 16:54

최종수정 : 2020년08월28일 09:04

한교총 '예배 포기 못해' 주장에 "불가피한 경우 제한할 수 있어"
"대통령 욕해 기분 풀리면 좋은 일…코로나 가짜뉴스는 단호히 대응"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가면 아마도 교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거의 멈추다시피 해야 한다"며 2단계인 현 상황에서 방역의 고삐를 최대한 당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 교회 지도자 16인과의 '코로나19 간담회'에서 "지금 최고의 고비"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삶이 무너지는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한번 멈추고 나면 다시 되돌리는 데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 선에서 확산을 멈추고, 빠른 시일 안에 안정시켜서 우리 모두의 활동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 최선"이라며 "정해진 기간까지 만은 꼭 좀 협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국 개신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대통령, 한교총 '예배 포기 못해' 주장에 "불가피한 경우 제한할 수 있어"

이날 문 대통령은 교회 지도자들에게 대면예배 금지 등 교회 측의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은 "교회는 정부의 방역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도 "교회 본질인 예배를 지키는 일도 결코 포기할 수가 없다"고 말하며 사실상 '반기'를 들었다.

특히 김 회장은 "정부 관계자들께서 교회와 사찰, 성당 같은 종교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종교인"이라며 작심 발언을 내놨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예배가 기독교계에 얼마나 중요한지, 거의 핵심이고 생명 같은 것이라는 점을 잘 안다"며 "비대면 예배나 다른 방식이 교회와 교인에게 곤혹감을 주는 것,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코로나 확진자의 상당수가 교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집단감염에 있어 교회만큼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 없다. 그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신앙을 표현하는 행위, 예배하는 행위는 최대한 국가가 보호해야 하지만, 불가피한 경우에는 규제할 수 있도록 감염병예방법상 제도화 돼 있다"며 "그런 객관적 상황만큼은 교회 지도자분이 인정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 회장은 아울러 '정부·교회 협력기구' 창설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도 했다. ▲방역 인증 제도 ▲집회 인원을 교회당 좌석 수에 따라 유연성 있게 적용 등이 기구가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협의체를 만드는 것은 아주 좋은 방안"이라며 "기독교만이 아니라 여러 종교들도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꼭 좀 반영이 되도록 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방역 인증제도'에 대해서는 "소수 교회 때문에 일어난 일인데 모든 교회에 (비대면 예배를) 일률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니, 교회를 분별할 수 있도록 교회인증제를 도입하자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참으로 힘든 일"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국 개신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특정 교회의 방역방해 행위와 '음모설' 제기 등은 "적반하장"이라며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일이 교회의 이름으로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청와대]

◆ "대통령 욕해 기분 풀리면 좋은 일…단 코로나 가짜뉴스는 단호히 대응"

문 대통령은 아울러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정부를 비난하거나 대통령을 모욕하는 정도는 표현의 범주로 허용해도 된다. 대통령 욕해서 기분이 풀리면 그것도 좋은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방역을 방해해서 다수 국민께 피해를 입히는 가짜뉴스는 허용할 수 없다"고 단호한 대응을 천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19 비상 상황임을 감안해 오찬 대신 다과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간담회가 끝난 뒤 교회 지도자들에게는 문 대통령이 21대 국회 개원연설에서 착용했던 넥타이와 똑같은 제품을 선물로 전달했다.

넥타이는 이번 간담회를 위해 사전에 특별히 제작됐고,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위기를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독교인 16인은 한교총 김태영·류정호·문수석 공동대표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소강석 상임고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김종준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장종현총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한기채 총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이영훈 대표총회장 등이다.

또한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신수인 총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 육순종 총회장, 기독교한국침례회 윤재철 총회장, 예수교대한성결교회 김윤석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 채광명 총회장, 구세군 대한본영 장만희 사령관, 대한성공회 유낙준 의장주교 등도 함께했다.

no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