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3단계' 초비상] 방송·영화 제작도 빨간불…엔터 업계 '올스톱' 우려

기사입력 : 2020년08월25일 16:48

최종수정 : 2020년08월25일 16:48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열흘 이상 코로나19 하루 확진자수가 200명대를 유지하면서, 정부와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이 조치가 시행될시, 콘텐츠 제작 역시 올스톱될 위기다.

◆ 방역지침 준수하며 '안전한 촬영' 강조…속수무책 확산세에 흔들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공연계, 가수들의 행사 등 오프라인 시장이 타격을 입었지만, 상대적으로 TV 방송이나 OTT 콘텐츠 등 온라인 플랫폼은 건재한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집단감염 발발로 상황이 달라졌다. 지상파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 출연 배우 서성종을 시작으로 '도도솔솔라라솔'을 비롯해 다수의 JTBC 드라마 등 출연진 중 2차 접촉자가 속출했다. 결국 허동원, 김원해가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KBS] 2020.08.20 jyyang@newspim.com

이에 따라 KBS와 JTBC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8월 말까지 프로그램 제작을 전면 중단했다. 코로나 1차 확산시에는 전례없었던 결방, 편성 변경 사태가 줄줄이 이어지게 됐다. KBS '도도솔솔라라솔'의 첫방송을 비롯해 다수의 방송 스케줄이 변경을 피해가지 못했다.

영화계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되면서 '국제수사'는 지난 18일로 예정됐던 언론배급시사회를 취소하고 개봉도 연기했다. 카페, 종교발 집단감염이 퍼지는 시기에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행사와 영화관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이 영화는 지난 4월 한 차례 코로나19로 개봉을 연기했지만 이번에 두 번째로 위기를 맞았다. 쇼박스 측에 따르면 추후 개봉 일정은 미정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로고 [사진=넷플릭스] 2020.07.02 alice09@newspim.com

국내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생산하는 넷플릭스도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국민 안전을 위한 정부의 권고사안과 제작진의 안전을 위해 모든 콘텐츠 제작을 당분간 중단한다"며 "향후 상황에 따라 제작 진행 여부가 영향을 받겠으나, 창작자와 제작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재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 '무브 투 헤븐: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의 제작이 멈췄다.

◆ 3단계 땐 10인 이상 집합 금지→콘텐츠 생산·제작에도 빨간불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 조치에 따라, 다수의 제작사들이 선제적 조치를 취한 상황이다. 그러나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정부와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조치를 실시할 경우, 실내외 구분없이 10인 이상이 집합 금지 대상이다. 밀폐된 스튜디오 촬영은 물론, 야외촬영도 불투명해진다. 콘텐츠 제작환경 상 한 프로그램, 영화 촬영시 몇십명 이상의 스태프들이 모여 상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거리두기 3단계가 발동되면 필수적인 사회경제적 활동 외에 모든 외출과 모임, 다중이용시설 운영 등이 금지된다. 구체적으로 10인 이상이 모이는 모든 집합·모임·행사를 할 수 없다. 고위험·중위험시설에 속하는 카페와 영화관은 문을 닫아야 하며, 일반 시설들도 오후 9시 이후에는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병의원, 약국, 생필품 구매처, 주유소, 장례시설 등 생활필수시설은 영업시간에 제한이 없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주)쇼박스]2020.08.25 jyyang@newspim.com

실제로 업계에서는 3단계 격상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우려를 금치 못하는 상황이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지난번 코로나 때는 공연이나 행사가 취소돼 가수들이 죽어나더니, 이번엔 드라마, 영화 촬영까지 타격을 입고 있다. 모든 촬영이 1-2주는 답보상태"라면서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 사람의 코로나 감염이 모두에게 위험 고리가 됐던 것처럼, 제작 중단의 여파도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한 배우의 촬영이 중단되면 소속 회사와 스태프들의 일도 모조리 끊긴다. 제작사와 계약을 맺은 프리랜서 스태프들 역시 생계가 곤란해진다. 영화 관계자들은 바로 이 점을 지적했다. 앞서 전세계 엔터 업계가 팬데믹 영향으로 올스톱된 끔찍한 상황이, 이제는 국내에서 재현될 위기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