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갖고 의료계와 협의해 나갈 것"…조속한 현장 복귀 당부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유일한 백신"이라며 국민들의 협조를 다시 한 번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문에서 "이번 주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짓는 중대한 고비"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1차장은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작되면 일상이 정지되고 일자리가 무너지는 어려움을 감내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
현재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추가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공기관 운영 중단 등 다양한 조치를 동원하고 있다. 클럽과 노래연습장 등 12개 고위험시설에도 집합 금지 명령을 시행했다.
지자체들도 자체적인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4일까지 13개 시·도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한시적으로 10인 이상의 집회를 금지했다. 또한, 부산시와 서울시는 방역수칙 위반 시설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도입했다.
박 1차장은 "일상을 멈추는 어려움에도 방역당국의 조치에 자발적으로 협조해주고 계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다만, 허위정보·가짜뉴스 유포, 방역공무원에 대한 폭행과 자가격리 이탈 등 방역을 방해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박 1차장은 "정부와 지자체는 공동체의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감염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가족, 친구와의 모임, 여행과 방문 등을 자제하고, 실내외에서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이 1주 후에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다르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실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1차장은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련해 "의료계의 집단행동으로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현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열린 마음과 진정성을 가지고 의료계와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의료계와 함께 하루빨리 현재의 코로나 위기상황을 극복해 국민들의 불안과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료진들도 조속히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의료현장으로 복귀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