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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국]하늘 정원 시췌량, 동계올림픽도시 장자커우의 산간 ①

기사입력 : 2020년08월23일 13:45

최종수정 : 2020년08월23일 16:13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 여행을 제법 많이 한 사람들 중에도 베이징에도 산이 있냐고 물어올때가 종종 있다.

산이 있는 정도가 아니다.  자동차를 타고 베이징 동북쪽이나 서쪽으로 두어시간, 때론 세시간 넘게 교외로 나가면 사방 팔방 온 천지가 산이다. 

해발 2000미터 내외의 산들이 마치 동네 산 처럼 도처에 널려있다. 베이징 서북쪽의 링산이라는 곳은 베이징 최고봉의 산으로 해발 2303 미터에 달한다. 

2000년 대 중반 만해도 중국에는 등산을 비롯한 레저 인구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중국 대중들이 등산 등 야외 활동에 본격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은 대략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후다.  소득이 늘고 자가용 보유가 늘면서 레저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해외여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도 이 무렵 부터다.

베이징 정북쪽, 동북과 서북쪽 웬만한 산에 가면 어디서나 옛 날 모습의 고풍 스런 만리장성을 만날 수 있다. 제법 원형을 간직한 곳도 있지만 무너져 내리고 방치된 채 수리가 안된 장성들도 많다. 또 깊은 산속 오지 마을 풍경과 그곳 주민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등산 여행의 묘미다.  

중국에서는 팔달령 만리장성과 달리 인공의 손이 미치지 않은 장성을 '예창청(野長城)'이라고 부른다. 수리할 엄두를 못내고 그냥 산속에 방치 된채 남았는 장성이란 뜻이다.  이런 장성은 최근들어 중국인 등산객들에게 트래킹 장소로서 인기가 높다. 

장성과 함께 또하나 빼놓을 베이징 산행의 즐거움은 해발 2000미터 내외의 산 8부 능선위 고산지대에서 만나는 야생화 하늘정원이다. 

8월 초 함께 등산한 중국인 환경 분야 NGO 쪽 인사는 해발 1700미터 되면 기압에 따른 수분 공급 문제로 나무들이 잘 못자란다고 들려줬다. 대부분 그런 산의 7~8부 능선주위는 수백종이 넘는 야생화로 거대한 꽃밭을 이룬다. 탁 트인 시야, 시원스럽게 펼쳐진 산세는 광경 하나 하나가 마치 알프스 어느 고산지대 산자락을 연상케한다. 

2022년 '베이징 장자커우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 북쪽 도시 장자커우시(張家口)시에서 멀리 떨어진 외진 산골에 있는 시췌량(喜鹊梁)도 흐드러진 야생화와 무너진 장성을 체험할 수 있는 그런 류의 산이다. 이 산의 해발고도는 2078미터다. 시췌량은 장자커우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충리(崇禮)구 시타이주이(四臺嘴)향 수이취안즈(水泉子)촌에 위치해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 북쪽의 거점 도시로 2022년 동계 올핌픽이 열리는 장자커우시에 속한 오지마을 수이취안즈 촌 한 농가의 모습.  한국의 1950~1960년대 산간 농촌 마을 가옥을 연상케 한다. 2020.08.23 chk@newspim.com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년 8월, 장자커우의 수이취안즈 마을 주민들이 마을 회관 밖에 나와 앉아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마을의 해발 고도가 높아서인지 8월 중순 한창 더울때인데도 마을은 시원했고 주민들은 대부분 긴팔 옷을 입고 있었다.  한 주민한테 다가가 인사를 한 뒤 왜 일하러 가지 않냐고 물어보자 지금은 밭을 매거나 수확을 할 때가 아니라서 딱히 할 일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조금있으면 감자를 수확하고 한두달 정도 지나면 양배추를 수확할 것이라고 일러줬다.  2020.08.23 chk@newspim.com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마을의 담벼락에 빈곤 가정과 빈곤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지는 구호가 적혀있다. 중국에는 아직 월 수입이 1000위안 밖에 안되는 인구가 6억 명에 이를 만큼 가난한 사람들이 많다. 수이취안즈 마을 공동 화장실은 평평한 시멘트 바닥에 구멍만 몇개 뚫린 '초 원시적' 모습을 하고 있었다.  2020.08.23 chk@newspim.com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마을의 한 촌로가 등산객들의 소맷자락을 이끌고 대문안으로 들어가 접시국화 달리아 나팔꽃 등 한 여름 꽃과 푸성귀가 자라고 있는 자신의 집을 구경시켜줬다. 이 노인은 옛날에 비하면 생활이 비교할 수 없이 나아졌다고 자랑했다.  2020.08.23 chk@newspim.com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장자커우 수이취안즈촌 마을 주민들이 마을 어귀 길거리에 앉아 수매포대를 깔아놓고 포커 게임을 하면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2020.08.23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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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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