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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중국 정치국원 방한,미·중 갈등 속 주변국과 협력 모색 <글로벌 타임즈>

기사입력 : 2020년08월20일 10:57

최종수정 : 2020년08월20일 10:57

다즈강 연구소장,한반도 정세·미중 관계 논의 관측
중국, 싱가포르 '갈등 중재자' 역할 기대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이 주변국과의 협력을 통해 미·중 긴장 완화에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양제츠(楊潔篪)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은 지난 19일 싱가포르를 시작해 한국 방문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2개국 순방에 나섰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즈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 양 정치국원의 아시아 순방은 주변국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미·중 갈등으로 촉발된 역내 긴장 구도를 완화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상대적으로 중국에 우호적인 국가들을 대상으로 역내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2019년 11월 베이징포럼에서 연설하는 양제츠 정치국원[사진=중신사]

양제츠 정치국원은 서훈 국가안보실장의 초청으로 21~22일 이틀간 부산을 방문한다. 양 정치국원의 방한은 지난 2018년 7월 비공개 방한 이후 2년여 만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측 고위급 인사의 첫 방문이다.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다즈강(笪誌剛) 헤이룽장성사회과학원(黑龍江省社科院) 동북아 연구소 소장은 " 한·중 양국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원활한 소통을 해왔고, 특히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신속통로' 마련과 같은 방역협력 성과를 이뤄냈다"라며 "한국은 미국에 편승한 일본과 달리 중국에 대한 공격에 동참하고 있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다즈강 연구소장은 양국이 이번 고위급 회담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기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 안보 상황과 미·중 관계와 같은 국제 정세도 의제로 다룰 것으로 점쳤다.  그는 또 양 정치국원의 방문이 올해로 예정된 시진핑 국가 주석의 방한 성사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관측했다.

양 정치국원의 첫 방문국인 싱가포르도 미·중 갈등을 해소하는 '중재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중국측의 기대를 받고 있다.    

동남아 전문가인 좡궈투(莊國土) 샤먼(廈門) 대학 교수는 "싱가포르는 동남아의 전략적 요충국가로서 (미·중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라며 "양국은 양 정치국원의 방문을 통해 역내 현안에 대한 견해를 교환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좡궈투 교수는 싱가포르는 동·서양 문화의 접점지대로서 눈부신 경제 발전을 실현해왔고, 역내 국가들의 갈등을 조정하는 회담 장소로도 각광받아왔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그는 또 미·중 관계 악화가 대다수 주민이 중국계(75%)인 싱가포르에도 부정적인 여파를 미친다고 진단했다.

좡 교수는 특히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의 미·중 갈등 추이에 대한 견해를 미래지향적이라고 치켜세웠다. 리 총리는 지난 6월 기고문을 통해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화시켜야 한다"라며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 받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리 총리는 또 지난 7월 미국 싱크탱크 '아틀란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이 주최한 온라인 화상 회의에서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시아국가들은 미국이 중국을 적대국으로 간주하는 추세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하고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원만한 미·중 관계를 바탕으로 예측 가능한 역내 환경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라며 "싱가포르는 미·중 양국 관계가 안정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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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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