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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번화가서 폭동·약탈·경찰 총격…100여명 체포, 도심 폐쇄

기사입력 : 2020년08월11일 07:52

최종수정 : 2020년08월11일 07:52

경찰 연루 흑인 남성 사망사건이 발생했다는 소문이 나돌자 발생
경찰 "SNS 유포 허위정보...조직된 시위 아니라 순전히 범죄행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번화가에서 폭동과 약탈이 벌어졌다. 경찰과 총격전도 발생해 1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시민들의 시카고 도심으로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까지 도심 번화가 미시간애비뉴에서는 수백명의 청년들이 상점 창문을 깨부수고 상품을 약탈하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조르지오 아르마니 매장이 약탈된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로 담는 남성. 2020.08.10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상에 나돌고 있는 당시 현장 영상에는 젊은이들이 니먼 마커스, 노드스트롬 랙 등 백화점과 테슬라 매장 문을 깨부수고 들어가 약탈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폭동과 약탈은 시카고 북부 올드타운 주거 지역에서도 발생했다. 약 400명의 경찰이 번화가로 투입됐으며 이중 13명이 시위대가 던진 병과 물리적 공격에 부상입었다. 보안군과 민간인 각각 1명도 부상입어 현재 상태가 위중하다는 전언이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도심에 주방위군 375명을 파견했다.

경찰과 총격전도 벌어졌다. 시카고 이글우드 지역에서 한 남성이 총기로 위협하고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은 시카고 경찰은 현장에서 20세인 그를 검거했다. 체포 과정에서 그는 경찰을 향해 총을 쐈고 경찰은 반격했다. 용의자는 부상입어 현재 시카고대학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이밖에 경찰은 약탈한 물품을 가방에 한 가득 담고 현장을 도주하는 사람 최소 1명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100명 이상을 체포했다.

이날 폭동과 약탈은 시카고 사우스사이드 지역에서 최근 경찰이 연루된 흑인 남성 사망사건이 전날 오후 발생했다는 소문이 나돌자 발생했다. 경찰의 과잉진압에 사망한 조지 플루이드 사건을 연상케 해 청년들의 분노를 일으켰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경찰은 이는 소셜미디어 상에 유포된 허위정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브라운 시카고 경찰청장은 "이는 조직적인 항의시위가 아니다. 순전히 범죄행위"라고 규탄했다. 민주당 소속의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도 "뻔뻔하고 범죄적인 약탈과 파괴적 행위였다.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경찰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고속도로 진입로를 막았고 시카고 도심으로 향하는 버스와 열차 운행을 중단시켰다. 시카고 도심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완전히 폐쇄하는 조치를 내렸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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