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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물폭탄 맞은 경남…1명 사망·1명 실종·777명 긴급 대피

기사입력 : 2020년08월09일 11:33

최종수정 : 2020년08월09일 13:58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경남지역에서는 32년 만에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화개장터가 물에 잠기고 산사태로 1명이 숨졌으며 배수로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실종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폭우로 인해 침수된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사진=경남도] 2020.08.08 news2349@newspim.com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일 0시부터 9일 오전 6시 20분까지 경남 산청 지리산 454.0mm, 하동 화개 423.5mm, 산청 삼장 384.5mm, 거창 북상 383.0mm 산청 357.6mm 서하(함양) 347.5mm 단성(산청) 337.5, 산청 시천 321.5mm, 함양군 317.0mm, 함양 백천 314.5mm의 비가 내렸다.

9일 오전 10시 현재 폭우로 인해 경남지역에서는 주택침수 310건, 도로침수 25건, 토사유출 47건, 포장파손 1건, 하천범람 4건, 하수처리시설 침수 3건, 낙석 3건, 차량침수 3건, 중계펌프장 2건, 제방붕괴 1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농작물 689.9ha, 농경지 4,3ha 등이 물에 잠겼으며 저수지 1곳의 제방도 유실됐다. 정박 중이던 어선 12척, 어선 계류시설 도교 1곳도 훼손됐다. 18곳(396ha)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6억500만원 상당에 재산피해를 내고 237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도는 만일 사태에 대비해 침수피해가 예상되는 곳의 주민 777명(하동 156명, 창녕 156명, 기타 164명)과 하동 화개 야영객 14명을 긴급대피시켰다.

8일 오전 10시 50분 경남 거창군 주상면 한 야산에서 쏟아진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했다. 유출된 토사가 인근 도로를 덮쳐 A(83) 씨가 경운기와 함께 매몰됐다.

낙동강 물이 범람하면서 창녕군 이방면 우산마을 인근 농경지 350ha가 침수됐다[사진=경남도] 2020.08.09 news2349@newspim.com

지역 주민의 신고를 받은 거창소방서 웅문대가 출동, 심정지 상태인 A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같은 날 오후 2시21분께 밀양시 산내면 임고리 임고정마을 순마교 배수로에서 이물질 제거작업하던 50대 남성 A씨가 실종됐다.

같은 날 오전 1시께 폭우로 인해 하동군 화개면 탑리 화개장터 건물 150동과 터미널 인근 70동이 침수되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비교적 고지대로 알려진 화개장터가 물에 잠긴 것은 32년만이다.

창녕군에서는 낙동강 물 범람으로 농경지가 유실되거나 도로가 침수되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9일 오전 4시 낙동강 합천창녕보 좌안 상류 260m 지점의 제방 20m가 유실되면서 창녕군 이방면 우산마을 인근 농경지 350ha가 침수됐다. 이방면사무소에서 옥야고등학교 구간인 국도 67호도 물에 잠겼다.

이방면 구학마을 47세대 주민 96명과 죽전마을 30세대 주민 60명이 이방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다. 추가 피해에 대비해 장천리, 송곡리, 거남리 마을 주민들도 고지대로 대피를 준비 중이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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