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걱정했는데…", 전공의 파업에도 '의료대란'은 없었다

기사입력 : 2020년08월07일 10:34

최종수정 : 2020년08월07일 10:56

전공의 1만 6000명 추산…약 70% 파업 참여할 듯
우려했던 '의료 공백' 없어… 시민들 "잘 모르겠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이학준 기자 = "잘 모르겠어요. 평소보다 불편한 점은 없었어요."

7일 오전 8시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본관 앞에서 만난 시민 A씨는 "수술 전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 왔는데 대기시간이 더 길어졌다든지 특별한 것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장혈관병원 앞에서 만난 또 다른 환자는 "전공의들이 파업한다고 들어서 걱정했는데 아직까지 거북한 상황은 없다"고 했다. 입원 접수처에서도 대기시간의 불편함을 항의하는 환자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사진=김경민 기자]

인턴, 레지던트 등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 등에 반대하면서 이날 오전 7시부터 24시간동안 전면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공의는 수술과 진료를 보조하고 입원 환자의 상태를 관리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 국내 1만6000명으로 추산되는 전공의의 약 70%가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행히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없었다. 중환자실, 분만실, 응급실 등 필수 유지업무 인력까지 모두 총파업에 참여하면서 진료 차질이 예상됐으나 실제 환자들과 보호자들은 큰 불편함을 호소하지는 않았다.

같은 시각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대병원 외과를 비롯해 재활의학과, 통증센터 진료실 및 처치실 앞에서 대기하는 환자들은 많지 않았다. 대기실 의자에 빈 곳이 더 많았다.

내과는 10개 가까운 진료실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대기실이 꽉 찰 정도로 환자들이 몰렸다. 이날 오전 8시 53분쯤 진료실 한 곳만 23분 지연되고 있었다. 나머지 진료소 중 지연되는 곳은 없었다.

내과 진료소 앞에서 대기하던 B씨는 "차가 막힐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조금 일찍 나왔다"며 "원래 진료하다 보면 조금씩 늦어질 수도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입원 환자 보호자 C씨는 "파업이랑은 상관이 없는 것 같다"며 "평소랑 비슷하고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아직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병원 전경. [사진=이학준 기자]

전공의들이 총파업에 나서면서 이날 주요 대학병원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등 일정을 조정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엔 인턴 90명, 레지던트 370명 등 약 460명의 전공의가 근무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파업에 참여하는 전공의 인원이 정확하게 집계된 것은 아니지만 교수, 강사가 공백을 메우도록 했다"며 "특히 입원 환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원래 해왔던 것보다 더 신경 써서 준비했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도 전공의 500명은 대부분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의사 1500명 중 약 33%가 파업에 동참한 셈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500명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각자가 알아서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파업 인원을 파악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별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각 과별로 대체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아직까지 불편함을 호소하거나 문제가 생긴 부분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