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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에 2분기 서비스업 '역대 최악'…재난지원금 효과로 소매판매 회복

기사입력 : 2020년08월06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08월06일 15:29

통계청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소매판매 동향' 발표
전년비 3.4% ↓…관광·운수 중심 제주·인천·부산 직격탄
제주, 서비스업 12.9%·소매판매 28.1% 하락…역대 최악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2분기 서비스업생산이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두 전년대비 감소하며 통계 작성이래 가장 큰 하락을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로 제주·서울 등 4개지역을 제외한 12개 지역에서 증가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대비 3.4%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0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이다.

특히 관광·운수 등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의 감소폭이 컸다. 제주 2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예술·스포츠·여가 -47.6% ▲숙박·음식점 -31.1% ▲운수·창고 -25.1% 순으로 감소가 컸다.

2020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자료=통계청] 2020.08.06 204mkh@newspim.com

인천과 부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6%, 5.6% 감소했다. 인천은 ▲운수·창고 -38.5%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부산은 ▲숙박·음식점 -19.8% ▲운수·창고 -16.7% 등에서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서울(-0.6%), 전북(0.7%), 전남(-1.6%) 등은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부동산 등에서 호조를 보여 감소율이 낮았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관광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공항 이용객수도 감소하면서 제주, 인천 지역 서비스업 생산 감소가 컸다"며 "금융·보험, 부동산 거래가 늘어나면서 서울은 상대적으로 선전했고 확진자가 적었던 전북·전남 등도 하락폭이 작았다"고 분석했다.

2분기 전국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전국 16개 시·도 중 4개 지역에서 감소했으며 12개 지역에서는 증가했다.

대체로 지난 5월 지급된 재난지원금과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나타났다. 전남(10.2%), 충남(8.7%), 광주(8.0%), 전북(7.7%) 등은 승용차·연료소매점 판매가 각각 전년대비 15% 이상 늘었다. 슈퍼·잡화·편의점 판매도 10% 안팎의 상승을 보였다.

반면 제주(-28.1%), 서울(-8.3%), 인천(-5.2%), 부산(-1.5%) 등은 백화점·면세점 판매가 줄어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제주의 경우 통계 작성이래 가장 큰 하락을 기록했다.

양 과장은 "소매판매는 재난지원금, 승용차 개소세 인하 등이 전반적인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재난지원금 사용이 어려웠던 면세점·백화점 판매가 크게 떨어지면서 서울·인천·부산의 소매판매가 낮게 나왔고 제주는 관광객 급감까지 겹쳐 크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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