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써보니] AI가 만들어주는 영상 '자막'…"완벽을 넘어 획기적"

기사입력 : 2020년08월06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8월06일 06:00

네이버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 '자동자막' 기능 사용후기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영상'은 Z세대와 이전 세대를 구분 짓는 기준점이다.

Z세대는 모든 정보 검색과 지식 취득을 영상으로 시작해 영상으로 끝을 낸다. 반면 밀레니얼 세대(Y세대)와 X세대는 정보 검색에서 '텍스트(Text)'를 끝내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영상이 대세인 건 인정하지만, 텍스트도 중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영상 관련 지식은 Z세대에겐 보편적 상식으로 통하지만, X·Y세대에겐 알면 좋고 잘하면 시대에 뒤처지지 않게 해주는 고급 지식으로 자리잡았다.

Z세대가 영상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에 주도 세력으로 부상하면서 영상 제작 패러다임도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20일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PRISM Live Studio) 안드로이드앱에 '자동자막' 기능을 삽입했다고 했다고 발표했다. X·Y세대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 완전히 다른 영상 자막입력 방식이 등장한 것이다. 다시 말해, X·Y세대가 영상에 대해 새롭게 공부할 거리가 생겼다는 얘기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기자가 네이버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 안드로이드앱을 이용해 직접 자동자막 편집 기능을 사용해 본 모습. [갈무리=김지완 기자] 2020.08.05 swiss2pac@newspim.com

'자동자막' 기능이란 것이 기자에게 상당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면서도 '제대로 될까' 하는 의구심이 동시에 밀려들었다. 한국어 특유의 까다로운 자연어처리 기술적 난이도와 '음성인식' 기술 수준이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는 것을 여러번 경험했기 때문이다. 기자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부수고 싶었던 수많은 AI스피커가 지금까지 한 둘이 아니었던 경험도 이런 회의감을 가지는 데 한몫했다.

프로그램 다운로드를 위해 네이버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에 들어갔다. 화려한 백그라운드 영상이 프로그램 다운로드를 유도하고 있다. 꽃가루가 날리고, 다양한 CG로 분장을 도와주는 장면이 프로그램 설명을 대신했다.

프로그램 설치 후, 실행시키자 로그인 창이 떴다. 여기서부터 살짝 놀랬다. 페이스북, 구글. 트위치. 네이버, 라인, 트위터, 이메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로그인 할 수 있었다. 영상에서 만큼은 네이버가 후발주자란 걸 인정한 것 같다는 느낌마저 받았다.

앱(app) 사용에 앞서 기자는 자동자막 테스트용 영상을 짧게 녹화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뉴스핌 미래산업부에 근무 중인 김지완 기자입니다. 현재 4차산업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총 14초 분량이다. 극한 환경에서의 테스트를 위해 마스크로 입을 가리고 녹화했다. 의도적으로 소리 전달을 방해하고, 입모양을 감추기 위해서다. 우리 모두가 정확한 입모양과 함께 성우처럼 정확한 발음을 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네이버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를 실행시킨 뒤, 촬영했던 영상을 불러왔다. 이후 편집 기능에서 자막을 누르니 'Clova 자동 자막' 버튼이 나타났다. 이어 '영상 전체 분석' 버튼을 누르자 1초도 안돼 자동으로 자막이 생성됐다.

자동자막 실행 결과는 놀라웠다. 녹음 멘트 중 '뉴스핌'이 자막에서 생성이 안됐고, 기자 이름이 '김지환'으로 오기된 것 빼곤 완벽하게 일치했다. 이 자막 역시 '자막편집' 버튼을 눌러 손쉽게 수정할 수 있었다. 자막 스타일도 국문 9개, 영문 7개를 제공해 다양한 연출이 가능했다. 재생 버튼을 누르니, 녹화 영상과 일치하는 자막이 영상 하단에 표시됐다. 아주 만족스럽다. 그리고 네이버 기술력에 놀랐다.

앞으로 유튜브 영상 제작에 네이버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를 이용해 영상 자막편집을 할 경우, 영상 작업 시간을 크게 줄 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영상 작업을 해 본 사람이면 자막 작업만큼 귀찮고 피곤한 작업이 없다. 테스트 결과처럼 95% 수준의 완성도 높은 자막이 1차적으로 만들어진다면, 약간의 수정·보완만 한다면 금세 자막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들었다.

네이버는 "클로바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동영상 자동 자막 생성 기능을 출시했다"며 "클로바 음성인식 엔진 NEST(Neural End-to-end Speech Transcriber)가 동영상 내 삽입된 오디오를 분석해 자동으로 텍스트를 자막으로 변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NEST는 장문의 음성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텍스트로 변환하도록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기술이다.

한편 네이버가 사용한 NEST 기술은 기존의 음성정보를 텍스트로 변환하는(STT, Speech to Text) 기술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기존 기술은 음향 모델과 언어 모델을 각각 학습해야 했다. 하지만 네이버 NEST는 음향과 언어모델을 통합해 학습하는 방식을 구현했다. 이는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양을 1/10로 줄이면서도 인식 정확도는 높일 수 있다. 네이버는 향후 이 기술을 이용할 경우 고객센터 데이터 관리 등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