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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달러 뚫은 금값 랠리에 ETF 몸집 폭발

기사입력 : 2020년08월05일 00:50

최종수정 : 2020년08월05일 08:16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뚫고 올랐지만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월가의 구루들 사이에 금 매입 권고가 꼬리를 무는 가운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뭉칫돈이 밀려드는 모습이다.

ETF의 금 보유 물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제외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보유량을 넘어선 상황. 월가는 금값의 중장기 랠리를 점치고 있다. 

골드바 [사진=로이터 뉴스핌]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세계 ETF가 축적한 금이 3365.6톤으로 파악됐다. 물량은 연초 이후 30.5% 급증했다.

뿐만 아니라 ETF의 금 보유량은 독일 중앙은행이 확보한 물량을 넘어섰다. 미국이 8000톤을 보유한 가운데 ETF는 그 밖에 모든 중앙은행보다 많은 금을 축적한 셈이다.

지난 상반기 금 ETF로 밀려든 자금은 400억달러. 이는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하반기 들어서도 투자자들의 관련 ETF 매입 열기가 이어지면서 상품의 자산 규모가 급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금 8월물 선물은 이날 장중 온스당 2014.2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월가의 구루들과 투자은행(IB) 업계는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골드만 삭스가 12개월 목표치를 온스당 2000달러에서 2300달러로 높여 잡았고, RBC 캐피탈 마켓은 금값의 3000달러 돌파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골드만 삭스는 달러화의 기축 통화 입지가 흔들릴 것이라고 주장하며 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 겸 투자자 리처드 콕스는 CNBC와 인터뷰에서 포트폴리오의 안전성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라며 금 매입을 주문했다. 

스톤엑스 그룹의 로나 오코넬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금은 말 그대로 헤븐"이라며 "누구나 정치적, 경제적 리스크로부터 피난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금값의 랠리에도 월가가 추가 상승 가능성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은 무엇보다 미국의 마이너스 실질금리와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금은 채권의 쿠폰 금리나 주식의 배당과 같은 소득을 창출하지 않는 자산이다. 때문에 실질금리가 하락할수록 다른 투자 상품이나 자산에 대한 금의 매력이 높아진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제로금리 정책을 장기간 유지하는 한편 목표치 2.0%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간 스탠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슈퍼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의 가파른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금값의 지속적인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미국 실질금리 하락에 따른 달러화 약세 흐름 역시 금값에 모멘텀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한 불투명한 경제 전망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컨설팅 업체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나로프 창업자는 보고서를 내고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8월 경제 지표가 크게 꺾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포함한 언준 정책자들 사이에서도 의회의 부양책 확대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을 경우 고용과 민간 수요, 기업 수익성 및 투자까지 총체적인 하강 기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경제 활동 재개 이후 바이러스가 다시 급속하게 번지는 데다 침체 이후 회복이 지연될 여지가 높다는 데 시장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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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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