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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식 '단물 빠졌다' 현금 늘리고 해외 증시 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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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월가의 자산운용 업계가 현금 비중을 확대하고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통제에 사실상 실패했고, 이에 따른 경제 재봉쇄가 더블딥 침체를 일으킬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는 상황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미국 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분산 투자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에 비해 경기 회복이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 주식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중심으로 한 뉴욕의 금융가 [사진=블룸버그]

여기에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 역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다는 지적이다.

3일(현지시각) 시장 조사 업체 EPFR에 따르면 최근 한 주 사이 미국 주식 펀드에서 18억달러에 달하는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채권 펀드로는 172억달러에 이르는 뭉칫돈이 유입됐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머니마켓펀드로도 55억달러의 자금이 홍수를 이뤘다.

지난달 뉴욕증시의 S&P500 지수가 4% 상승, IT 대형주를 필두로 탄탄한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투자 심리를 급랭하는 모습이다.

펀드 매니저들은 일제히 현금 확대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댈러스 소재 호지스 캐피탈의 에릭 마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연초 매입했던 종목들을 상당 부분 매도했다"며 "주가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현금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UBS 역시 포트폴리오의 현금 비중을 최대 10%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주식을 매도하고 나섰다. 뉴욕증시의 단기 전망이 흐리다는 진단이다.

월가의 보수적인 행보는 팬데믹 사태로 인한 미국 경제 펀더멘털의 흠집과 무관하지 않다. 2분기 미국 경제가 32.9%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더블딥 침체를 경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텍사스, 애리조나 등 주요 지역에서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은 정부의 통제에 커다란 한계를 드러내는 단면이고, 경제 활동 재개에 차질이 빚어지는 만큼 직접적인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이날 블룸버그는 달러화 약세 흐름 역시 미국 정부의 바이러스 대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드러내는 단면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7월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4% 이상 하락, 10년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연방정부가 지급하던 주당 600달러의 실업 급여가 종료된 데 따른 파장도 민간 소비를 필두로 실물경기를 강타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슈퍼 부양책이 가져올 잠재적인 후폭풍도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 전망을 흐리게 하는 요인이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어츠 대표를 포함한 월가의 억만장자들은 부양책을 강행한 데 따라 발생한 눈덩이 부채와 재정적자로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상승,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떨어뜨리는 한편 성장률을 압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주말 신용 평가사 피치는 미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도 대규모 재정적자와 무관하지 않다.

이날 고급 백화점 업체 로드 앤 테일러가 파산 보호를 신청하는 등 기업들 연쇄 파산이 멈추지 않는 상황도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CBOE 변동성 지수(VIX)가 장기 평균치를 넘어선 가운데 일부 펀드 매니저들은 글로벌 증시로 분산 투자에 나섰다.

손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벤 커비 투자 헤드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뉴욕증시의 단기 급등이 부담스럽다"며 "미국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유럽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7500억유로에 달하는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을 앞세워 유럽이 2021~2022년 미국에 비해 빠른 경기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이 유럽 주식 매수 열기를 부추긴다는 설명이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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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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