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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폭우 소리도 감추는 '노이즈 캔슬링' 소니 WF-SP800N...에어팟 보다 '저렴'

기사입력 : 2020년08월05일 14:22

최종수정 : 2020년08월05일 14:23

주변 소음 줄이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 준수한 음질
다소 큰 사이즈...가격 경쟁력은 '의문'
5일 삼성전자도 갤럭시 버즈 라이브 선보일 예정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내 귀가 음질의 차이를 느낄 수 있을까."

소니 WF-SP800N 체험을 앞두고 기자가 했던 가장 큰 걱정이다. 평소 음질이나 음향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편이어서다. '막귀'에 가까울지 모르는 평범한 청력의 소유자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소비자 입장에서 현실적인 리뷰가 가능할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소니 WF-SP800N를 2주일간 사용해보니 어쩌면 내가 막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소음을 잡아주는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ling)' 기능에 준수한 음질이 평범한 내 귀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수준이었다. 요즘 같은 장마철에 빗소리까지 덜 들린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소니 WF-SP800N 충전케이스와 이어폰 [사진=구윤모 기자] 2020.08.04 iamkym@newspim.com

◆ 노이즈 캔슬링이 주는 몰입감...유용한 이퀄라이저 조절 기능

소니 WF-SP800N을 사용하며 가장 크게 만족한 기능은 역시 노이즈 캔슬링이다. 사실 노이즈 캔슬링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처음에는 그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소니 헤드폰 커넥트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약 20단계의 주변 소음 제어 기능을 조절하며 비교해보면 차이를 명확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출퇴근 대중교통, 카페 등 일상적인 소음이 있는 곳에서 노이즈 캔슬링을 작동하고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시청해보면 일반 이어폰 사용 시보다 확실히 몰입감이 높아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상시 이동할 때나 조용히 일을 할 때에는 음악을 재생하지 않은 채 노이즈 캔슬링 기능만 사용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 따라 주변소음이 들리지 않음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안전성 문제도 보완됐다. 행동이나 장소의 변화 등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달라지는 적응형 사운드 제어 기능이 있어서다. 걷거나 이동을 할 때에는 노이즈 캔슬링 모드에서 자동으로 주변 소리 비중을 높여주는 식이다.

음악을 들으면서 외부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기능도 유용했다. 주변 사운드를 높인 채 어플을 통해 '음성에 집중'을 선택하면 말소리가 조금 더 또렷하게 들리는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자주 사용한 기능은 '퀵 어텐션' 기능이다. 왼쪽 유닛에 터치를 하고 있으면 음악소리가 순간적으로 줄어든다. 음악 재생 중 잠깐 대화를 하거나 카페 등에서 주문을 할 때 따로 이어폰을 빼지 않아도 된다.

음질 역시 만족스러웠다. 특히 이퀄라이저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평소 감성적인 음악을 즐겨듣는 기자는 '보컬' 등 가수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모드를 자주 선택했다. 반대로 신나는 노래를 들을 때에는 '밝음', '신남' 등을 선택하면 음악의 느낌을 배가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소니 WF-SP800N 노이즈 캔슬링 기능 [사진=구윤모 기자] 2020.08.04 iamkym@newspim.com

◆ 배터리 성능↑, 방수·방진 기능 강화...높아진 편의성

소니 WF-SP800N을 사용하며 인상 깊었던 점은 배터리 성능이다. 제품 완충 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적용한 상태로 최대 9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전용 충전 케이스로 충전 시 최대 18시간 사용할 수 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최대 26시간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급속 충전도 지원해 단 10분 충전으로 최대 60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배터리가 없어서 이어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의 불편은 없을 듯하다.

방진·방수 기능이 포함된 것도 특징이다. IP55 등급의 방진 및 방수 성능을 갖춰 운동 중이나 비가 올 때도 생활방수가 되는 수준이다. 기자가 방수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일부러 비를 맞으며 사용해 봤으나 전혀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위생이 중요한 요즘, 물이나 물티슈 등을 이용해 가볍게 세척할 수 있어 좋았다.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소니 WF-SP800N 역시 터치를 통한 다양한 작동을 지원한다. 왼쪽 유닛의 경우 노이즈 캔슬링, 퀵 어텐션 등 기능 조작이 가능하고 오른쪽 유닛은 음악 재상과 일시정지 등이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충전 중인 소니 WF-SP800N 무선이어폰 [사진=구윤모 기자] 2020.08.04

◆ 다소 큰 사이즈...가격 경쟁력 의문

소니 WF-SP800N을 쓰면서 아쉬웠던 점은 다소 큰 사이즈였다. 기자는 귀가 큰 편이라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개인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폰의 사이즈가 크다보니 충전케이스 역시  큰 편이다. 때에 따라 바지 주머니에 넣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다만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현실적인 의문도 들었다. 소니 WF-SP800N의 가격은 22만9000원이다. 경쟁사 중 노이즈 캔슬링이 탑재된 애플의 에어팟 프로(출고가 32만9000원)와 비교하면 가격이 저렴한 부분은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 플러스, LG전자는 톤 프리를 출시했지만 노이즈 캔슬링이 없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다. 다만 삼성전자는 5일밤(한국시간) 갤럭시 '노트20' 언팩 행사를 통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20만원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LG전자 역시 올해 하반기 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선보인 톤 프리의 출고가는 19만9000원이었다.

무선이어폰 시장은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곳으로 평가 받는다. 연결성, 기능 극대화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과 같은 브랜드의 무선이어폰을 써야 한다는 소비자 인식이 여전히 강해서다. 소니 입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필수적인 이유다. 소니 WF-SP800N의 시장 성패 역시 향후 삼성, LG가 내놓을 신제품의 기능은 물론 가격대 형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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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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