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국제해양법재판소' 판사 후보 추진...미국 "강력 반대"

기사입력 : 2020년08월04일 15:56

최종수정 : 2020년08월04일 16:30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정부가 해상 영유권 분쟁을 중재하는 국제 재판소 판사 자리에 자국 후보를 내자 미국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고 미국 CNBC방송이 지난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달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온라인 포럼에서 "이 기구에 중국 공산당 관계자를 선출하는 것은 소방서 운영을 도우려고 방화범을 고용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해군의 니미츠급 원자력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과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인 밀리우스 항공모함 등이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즈모급 2번함인 DDH-184 카가 및 DD 105 이나즈마와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펼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스틸웰 차관보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국제 해양법을 무시하며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후보를 내세울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국가가 중국 측 후보의 자격을 신중하게 평가해야 하지만 중국의 과거 행보를 볼 때 그에 대한 대답은 자명하다고 했다.

스틸웰 차관보가 언급한 기구는 해상 영유권 분쟁을 중재하는 국제해양법재판소(ITLS)다. ITLS는 이번 달이나 다음 달 임기 9년의 판사 7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서명한 168개국 모두가 선출 과정에 참여, 투표권을 행사한다.

UNCLOS는 전 세계 해양 공간에서 국가의 권리와 책임을 기술한 국제 조약으로, ITLS 등 국제 사법기구가 해상 영유권 분쟁을 해결할 때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2016년 또다른 국제 분쟁 해결기구인 상설중재재판소(PCA)는 남중국해 영유권의 약 90%가 자국에 있다는 중국 측 주장을 UNCLOS 원칙에 따라 근거없는 것으로 판결한 바 있다. 중국은 UNCLOS 협상과 비준 과정에 참여했음에도 이런 판결을 거부했다.

UNCLOS에 따르면 연안국들은 자국 해안으로부터 200해리 이내의 국가 자원에 대해 주권적 권리를 갖고 있으며, 그 지역 안에서 특정한 경제 활동과 해양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이 남중국해에 9개 선을 그어 표시한 영역은 중국 해안에서 200해리를 초과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스틸웰 차관보의 발언 전날 남중국해 자원의 소유권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중국 측 주장은 '완전히 불법적'이라고 강력 비판한 바 있다.

중국은 자국 측 ITLS 판사 후보를 강경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재판소 판사들은 개인 역량에 따라 그들의 임무를 수행한다"며, 중국 정부가 지명한 후보는 "국제법과 해양법에 정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남중국해와 관련, 중국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입장은 이 영역의 영유권 분쟁에 얽힌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더 적극적으로 중국에 항의하도록 부추길 수 것으로 전망했다고 CNBC는 전했다.

필리핀 마닐라뉴스에 따르면 중국 측 후보는 현 헝가리 주재 중국 대사인 뚜안 지에롱이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