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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서 피해 속출...주택 매몰·원주천 둔치 범람·열차운행 중단

기사입력 : 2020년08월02일 12:15

최종수정 : 2020년08월03일 09:23

[원주·평창·횡성=뉴스핌] 이순철 기자 = 집중호우가 쏟아진 2일 강원 영서지역에서 토사가 주택을 덮쳐 잠자던 80대 할머니와 10대 손녀가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2일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 한 한주택에서는 토사가 집으로 밀려내려와 주택에서 잠을 자던 일가족 5명 중 할머니(81)와 손녀(11)가 방에 갇혀 있다가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됐다.[사진=강원도소방본부] 2020.08.02 grsoon815@newspim.com

강원도소방본부는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횡성에서 토사가 주택을 덮쳐 2명이 부상을 입는 등 침수와 피서객 계곡 고립 신고가 40여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 한 한주택에서는 토사가 집으로 밀려내려와 주택에서 잠을 자던 일가족 5명 중 할머니(81)와 손녀(11)가 방에 갇혀 있다가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됐다.

다행히 할머니와 손녀는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집중호우로 인해 철길도 막혔다.

2일 새벽 강원 영서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태백~동해로 이어지는 태백선 선로에 토사가 유출돼 열차운행이 중지됐다.

코레일 강원본부에 따르면 태백선은 이날 새벽 충북 제천 입석리~영월 쌍용역 구간 선로에 토사가 유입, 제천~동해구간 전 노선에서 열차가 운행을 멈췄다.

코레일은 이날 오전 철도 이용객들에게 긴급 문자를 보내 "영동선 선로에 토사유입으로 열차운행이 중지되고 있으니 철도이용에 참고 바란다"고 안내했다.

코레일 강원본부는 긴급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복구에는 상당시간 소요될 것으로 보여 코레일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원주에서는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려 원주천의 둔치가 범람해 주차된 차량을 모두 이동하는 소동을 빚었고 원주 신림의 야영객 30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1일 강원 횡성군 서원면 압곡리 일리천에서 불어난 계곡물로 이해 고립됐던 5명일 소방관에 의해 구조됐다.[사진=강원도소방본부] 2020.08.02 grsoon815@newspim.com

피서객이 불어난 계곡물로 인해 고립 신고도 잇따랐다.

지난 1일 오후 5시 55분쯤 횡성군 서원면 압곡리 인근 일리천에서 주말농장에 갔던 B(51)씨 등 5명이 불어 난 불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또 같은 날 오후 5시 55분쯤 평창군 방림면 방림리 계촌천에서도 등산객 4명이 계곡물이 불어나 고립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현재 호우경보가 발효된 원주와 영월, 정선 등 영서지역에는 시간당 20~30mm이상 내리고 있어 주택과 도로 침수 등에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은 3일까지 강원 영서의 누적 강수량이 최대 300mm를 넘을 수도 있다며 대비를 당부했다.

grsoon81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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