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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 끝? 추가 상승? 엇갈리는 금값 전망

골드만, 2000달러→2300달러로 전망치 상향
"준비통화로서 미 달러화 지속성 우려"
UBS "2000달러는 '뉴노멀'"

  • 기사입력 : 2020년07월28일 23:43
  • 최종수정 : 2020년07월28일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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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온스당 2000달러에 육박한 금값을 두고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당분간 추가 상승을 점치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조만간 고점을 찍고 연말까지 금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8일(현지시간)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전날보다 0.10% 오른 1932.9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금값은 온스당 1981.27달러까지 올라 2011년 기록한 전고점보다 60달러나 레벨을 높였다.

금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와 대규모 부양책,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최근 약세를 보인 미 달러화와 실질금리 하락도 금값 상승에 힘을 더했다. 금은 국채 수익률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 금리가 제로(0)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는 여건에서 매력적인 헤지 수단으로 여겨진다.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간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2000달러에서 2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은값 전망치 역시 22달러에서 30달러로 높여 잡았다.

골드만 제프리 큐리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갈등 고조와 미국의 정치·사회적 불확실성, 코로나19 연관 감염의 2차 확산 속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초래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옮길 가능성을 언급하고 최근 금값의 신고점 경신이 실질금리 등 달러에 대한 대체 자산의 상승세를 뛰어넘었다고 지적했다.

골드바 [사진=로이터 뉴스핌]

큐리 애널리스트는 "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 정부 부채와 함께 준비통화로서 미 달러화의 지속성을 둘러싼 실제 우려가 떠오르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금값은 지난달 7% 이상 상승했지만 ICE 달러인덱스는 3.7% 하락세에 그쳤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값이 사상 최고치로 오르면서 실물 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본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들은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금 가격이 이미 올해 상반기 38%의 금 수요가 감소한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실제 수요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카스텐 프리치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는 "상황은 서구의 투자자들이 현재 가격에서도 대규모의 금을 살 의사가 있는지에 달렸다"고 판단했다.

반면 큐리 애널리스트는 신흥시장 통화가 압박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이 지역 경제가 다시 성장하기 시작해 가격이 안정되면 신흥국의 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날 JP모건체이스의 분석가들은 금 가격이 마지막으로 레벨을 높인 후 연말까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금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제시하고 현재 가격이 고점에 근접했다고 판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 4월 제시한 온스당 3000달러 전망을 고수했다. 씨티그룹은 현재 금값의 주기가 매우 독특하다고 판단하고 금값이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위스계 은행 UBS는 2000달러 부근의 금값이 '뉴노멀'(new normal)이며 23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UBS의 웨인 고든 원자재 및 외환 수석 책임자는 내년 중반께 금값 랠리가 사라지고 중앙은행들이 현재와 같은 속도의 완화 정책을 유지하지 않으면서 가격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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