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국가대표 출신 '거포' 장승보(24)가 '2020 스릭슨투어(2부투어) 6회대회(총상금 8000만원, 우승상금 1600만원)'에서 하루에만 보기 없이 버디 11개를 잡아내는 맹활약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장승보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충북 청주 소재 그랜드컨트리클럽 서, 동코스(파72/ 672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버디만 5개를 기록해 5언더파 67타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19위에 자리했다.
2020 스릭슨투어 6회대회 우승자 장승보. [사진= KPGA] |
대회 최종일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장승보는 첫 홀부터 버디에 성공했다. 이후 2번홀(파3)을 파로 막아낸 뒤 3번홀(파5)부터 7번홀(파4)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작성했다. 9번홀(파4)에서 또 다시 버디를 추가한 장승보는 전반 9개 홀에서만 7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장승보의 버디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10번홀(파5) 이어 11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아낸 장승보는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적어낸 뒤 17번홀(파4)과 18번홀(파4)를 파로 마무리하며 최종합계 16언더파 128타로 프로 데뷔 첫승을 달성했다.
장승보는 KPGA를 통해 "프로 입성 후 처음 우승을 하게 됐는데 행복하다. 다음주에는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 출전한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인 만큼 우승을 이뤄낸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 같다. 우승을 통해 얻은 좋은 기세를 KPGA 코리안투어 무대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2016년부터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장승보는 그 해 12월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한 뒤 2019년 KPGA 챌린지투어(現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했다.
이후 장승보는 2019년 11월 'KPGA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공동 39위를 기록해 2020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획득했고 현재 KPGA 코리안투어와 스릭슨투어 무대를 병행하고 있다.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공동 13위, 'KPGA 군산CC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톱10에 진입하기도 한 장승보는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4위, 까스텔바작 신인상 포인트 4위에 위치하는 등 안정적으로 데뷔 첫 해를 보내고 있다.
또한 아마추어 시절부터 '장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만큼 BTR 평균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는 310.391야드로 4위에 자리해 있다.
이에 장승보는 "나름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도 받지만 최대한 재밌게 즐겨보려고 한다. 샷의 거리는 항상 자신 있다. 하지만 퍼트를 비롯해 쇼트게임이 약하다. 이 부분에 대한 경쟁력을 키우도록 노력해야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2020 스릭슨투어'의 시즌2가 본 대회를 끝으로 종료됨에 따라 시즌2의 스릭슨포인트 상위 5명인 장승보, 박현서(20·스릭슨), 송재일(22), 정찬민(21), 김성현(22·골프존)은 시즌3 예선 면제 혜택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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