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이동재 기자 측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 사실 아니다"…녹취록 전문 공개

기사입력 : 2020년07월21일 11:31

최종수정 : 2020년07월21일 12:30

이 기자 측, 2월 13일 한 검사장과 대화 모두 공개
"대화 일부만 가지고 왜곡…피의자도 모르던 내용 언론에 유출"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에 연루돼 구속 수감 중인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 측이 논란이 된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의 대화 내용을 전부 공개하면서 공모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이 전 기자는 21일 변호인을 통해 지난 2월 13일 부산고검에서 당시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재직하던 한 검사장과 이 기자의 대화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고 공모의혹을 제기한 최근 문화방송(MBC) 보도가 오보라고 밝혔다.

이 전 기자 측은 해당 녹취록을 토대로 "전체 20여 분의 대화 중 대부분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무부 현안, 프로포폴 의혹, 부산 근황이고 신라젠 수사 관련 대화는 전체 20%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 녹취록 전체 취지를 보면 '피해자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측을 협박 또는 압박하여 유시민의 범죄 정보를 얻으려 한다'는 불법적인 내용을 상의하고 이에 대해 공모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신라젠 취재팀에서 막내 기자 한 명을 유시민 관련 의혹에 투입하겠다는 말에 '그런 것은 이미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이기 때문에 해 볼만 하다'고 말한 것을 MBC가 마치 범죄 공모인 것처럼 보도한 것은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07.17 mironj19@newspim.com

이 전 기자 측은 "'(MBC는) 신라젠 사건 여권 인사들을 취재 중인데 이철 씨와 그 가족을 압박해 유시민 등의 범죄 정보를 구하고 있다'고 편지를 썼다고 보도했으나 이 전 기자는 신라젠 사건 관련 여권 인사들만을 표적으로 취재 중이라고 한 적이 전혀 없다"며 "(이철 전 대표의)가족을 찾아다닌다는 말은 '가족 비리'를 찾는다는 것이 아니라 이철이 중형을 선고받았기에 가족과 접촉이 되면 설득을 해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해명했다.

이어 "MBC 보도의 전체 취지는 위 부산 대화가 공모관계를 인정할 수 있는 증거라는 것이지만 전체 대화 취지를 종합하면 편지 내용, 발송 시점, 압박 수단, 수사 상황 등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나 상의가 없다"고 거듭 설명했다.

이 전 기자 측은 아울러 실제 이 전 기자 구속영장청구서에 기재된 범죄사실과 구체적인 MBC 보도 내용을 조목조목 비교하며 "MBC 보도가 구속영장 범죄사실 표현 및 구도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MBC 보도 가운데 '3월 10일 오전 한 검사장과 이 전 기자의 카카오톡 보이스톡 통화도 주목하고 있다'는 부분과 관련해서 "피의자 이동재도 소환 조사시 알지 못했던 내용으로서 '증거관계'가 그대로 언론에 먼저 유출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기자 측은 지난 18일 한국방송(KBS)이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과의 공모 관계를 확인했다고 보도하자 이 기자의 부산고검 방문 당시 녹취록 일부를 이튿날 공개한 데 이어 MBC가 같은 취지 보도를 다시 내보내자 만남 당시 대화록 전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MBC는 19일 '뉴스데스크'에서 제목 '[단독] 이 前 기자 설명 듣더니..."그런 건 해볼 만하다"' 기사에서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대표 자택을 찾아가 '일가족을 설득해 유시민 등 정치인들에게 뿌린 돈과 장부를 받으려 한다'고 채널A 법조팀 대화방에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전 기자가)이틀 뒤 권순정 대검찰청 대변인을 찾아가 취재 방향 조언을 구했던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며 "이 전 기자가 한 검사장을 찾아간 당시 녹취록을 보면 한 검사장이 '그런 것은 해볼 만하다. 그런 거 하다가 한두 개 걸리면 된다'고 말했다. 한 달 뒤 카카오톡 보이스톡 통화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를 공모를 의심케 하는 유력한 정황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BS는 18일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의 공모 정황을 확인했다며 2월 13일 두 사람이 부산고검에서 만난 당시 녹취록 일부를 보도했다. 

한 검사장은 해당 보도를 한 기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한 검사장 측은 "KBS 기자 및 허위보도 관련자들과 허위 수사정보 등을 KBS에 제공한 수사기관 관계자 등 기사를 악의적으로 유포한 사람들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엄중히 수사해 달라고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KBS는 이같은 반발이 이어지자 사과했다. KBS는 19일 '뉴스9'을 통해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