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망자 60만명대...미국 신규 확진 이틀째 7만명 이상
미국서 마스크 놓고 분열...트럼프 "의무화 생각 없어"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가 1400만명을 넘겼다. 총사망자수는 60만명대를 기록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18일 오전 11시 35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하루 전보다 25만5106명 늘어난 1406만402명으로 조사됐다. 누적 사망자 수는 1만1909명 증가한 60만1820명을 나타냈다.
국가·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 364만1539명 ▲브라질 204만6328명 ▲인도 100만3832명 ▲러시아 75만8001명 ▲페루 34만5537명 ▲남아프리카공화국 33만7594명 ▲멕시코 33만1298명 ▲칠레 32만6439명 ▲영국 29만4803명 ▲이란 26만9440명 등이다.
국가·지역별 누적 사망자는 ▲미국 13만9176명 ▲브라질 7만7851명 ▲영국 4만5318명 ▲멕시코 3만8310명 ▲이탈리아 3만5028명 ▲프랑스 3만155명 ▲스페인 2만8420명 ▲인도 2만5602명 ▲이란 1만3791명 ▲페루 1만2799명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020.07.18 bernard0202@newspim.com |
◆ 美 신규 확진 이틀째 7만명 이상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7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17일(현지시간)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최다 기록인 7만7499명에서 7만674명으로 줄었으나 이틀 연속 7만명 이상으로 파악됐다.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912명으로 나흘째 900명대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미국 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평균 약 6만명을 기록 중이며, 전체 50개 주 가운데 41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날 텍사스 주와 아칸소 주는 최다 일일 사망자 수를 기록했고, 오하이오 주와 노스다코타 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는 최다 신규 확진자 수를 나타냈다.
◆ 美 마스크 의무화 주 과반으로 확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아칸소 주와 콜로라도 주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면서 17일까지 의무화 방침을 적용한 곳이 절반 이상인 28개 주로 확대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지금까지 의무화에 반대했던 주지사들이 입장을 전환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앨라배마 주가, 16일에는 아칸소 주와 콜로라도 주가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뉴욕 주와 캘리포니아 주 등이 일찌감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반면, 플로리다 주와 미네소타 주 등 20여개 주는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자는 의견 등에 따라 의무화를 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마스크 착용을 둘러싸고 미국에서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오클라호마 주의 케빈 스팃 주지사(공화당)은 15일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는 계속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 논쟁의 대표적인 사례가 조지아 주다. 조지아 주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공화당)는 주도인 애틀랜타 시가 결정한 마스크 의무화를 무효로 하는 명령에 서명, 주 정부의 방침을 거슬렀다며 16일 애틀랜타 시장을 제소했다.
이에 시민 등으로부터 비판이 쏟아져 나오자 켐프 주지사는 17일 입장을 바꿔 최소 4주 동안은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주민들에게 권장했다. 그럼에도 마스크 의무화의 무효는 철회하지 않고, "마스크가 효과성이 있는 것은 명백하지만 의무화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스크 착용과 관련, 유효성이 증명됐다며 미국민들에게 착용을 촉구했다.
◆ 트럼프 "마스크 착용 의무화 생각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전 국민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고 정치 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방영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해 "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자유를 갖기를 원한다"며, "나는 그것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을 '마스크 신봉자'로 지칭하면서도,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내놓은 건강한 개인은 반드시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다는 평가를 언급, 마스크 착용의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고 더힐은 전했다.
이달 앞서 워싱턴포스트(WP)와 ABC TV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설문 응답 미국인의 79%가 집 밖에서 대부분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답했다.
◆ "백악관 TF, 18개주 코로나19 레드존 지정"
미국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가 보고서에서 18개 주를 코로나19 '레드존'으로 지정하고, 이들 지역에 엄격한 제한 조처의 재개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비영리 탐사보도 시민단체인 공공청렴센터(CPI)는 359쪽 분량의 백악관 TF 비공개 보고서를 입수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CPI에 따르면 지난 14일 자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앨라배마·애리조나·캘리포니아·플로리다 등 18개 주를 코로나19 레드존으로 지정했다. 레드존은 지난 7일 동안 인구 10만명당 평균 1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곳을 뜻한다.
보고서는 또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앙성률이 10% 이상인 곳은 앨라배마·플로리다·조지아·아이다호·텍사스 등 11개 주라고 했다. 보고서는 레드존으로 지정된 지역에 대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술집 및 체육관 폐쇄 등 엄격한 제한 조처의 재개를 권고했다.
[버밍엄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미시간 주 버밍엄의 식당에서 종업원이 고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6.30 bernard02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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