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개국 12조원 요청했는데, 들어온 돈 2조원 불과해"
"개도국 지원 없으면 2억6500만명 기아로 내몰릴 것"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마크 로우콕 유엔 구호 담당 사무차장이 주요20개국(G20)에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그 동안 가난한 나라들에 대한 코로나19 지원은 매우 부적절하고 근시안적이었다며 당장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 의하면, 인도주의 및 긴급구호 관련 조정을 담당하고 있는 로우콕 유엔 인도조정실(OCHA) 실장은 이날 유엔 차원의 성명을 내고 "선진국은 지금까지 자국민과 자국 경제만 보호하기 위한 재정과 통화정책을 추진해왔는데, 이는 위험할 정도로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했다.
[제네바=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 마크 로우콕 UN 원조총장(U.N. aid chief). 2020.07.17 justice@newspim.com |
UN에 따르면, 올해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산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해 아프리카와 중남미 중심 저소득 63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지원금을 평년보다 3분의1 이상 늘어난 103억달러(약 12조4177억원) 요청했는데, 지금까지 UN이 지원받은 금액은 17억달러(약 2조원)에 불과하다.
18일 제3차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화상회의를 앞둔 가운데 로콕 사무차장은 "G20에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지금 착수하지 않으면 나중에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19로 전 세계에서 최소 1360만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사망자는 58만4000명 이상이다.
UN은 만약 개발도상국에 대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불황으로 세계 빈곤층이 1990년 이후 최대로 늘어날 것이며 인구 2억6500만명이 기아로 내몰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우콕 사무처장은 이번 주 초 미국 의원에게 자금 지원을 위해 로비를 했으며, 하원위원회에 100억달러(약 12조원)의 국제 원조를 제안했다. 지금까지 미 의회는 24억달러(약2조9000억원)긴급 대외 원조를 제공했다.
시리아 이들레브 주의 카이르 알-샴 IDP 캠프에서 한 소녀가 남동생을 안고 진흙탕 속을 걸어다니고 있다. [사진=유엔 OCHA] 2020.07.17 herra79@newspim.com |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