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영종도에서도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영종도는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인천 서구와 같은 공촌정수장에서 수돗물이 공급되는 곳으로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 피해지역이기도 하다.
인천시 수돗물 유충 발견 관련 긴급대책회의 모습[사진=인천시] 2020.07.16 hjk01@newspim.com |
16일 인천시 중부수도사업소와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시 중구 운서동 한 아파트 주민이 쓴 "씻고 나서 세면대에 있던 유충을 잡았다"는 글이 지역 맘카페에 올라왔다.
사업소 측은 1년여 전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수돗물 관련 민원 파악 등을 위해 카페의 관련 글을 모니터링해 오고 있으며 이날 글을 확인하고 현장에 직원을 파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소 측은 아파트 내부 저수조 등에서 유충이 발생했을 가능성과 외부로부터 유충이 발생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저수조와 배관 관리 실태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업소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곳은 서구지역에서 발견된 유충 발생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공촌정수장에서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
영종 수돗물 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공촌정수장에서 영종도까지 거리가 27㎞가량이고 자연 유수로 흐르기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서는 오늘 내일쯤 영종에서도 수돗물 유충이 발견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왔다"며 "수돗물 문제를 해결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지난 9일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처음 제기된 이후 전날 오후 6시까지 서구 86건, 계양·부평 14건, 강화군 1건 등 모두 101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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