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리스크 온' 분위기 상품 통화 강세, 미 달러 1개월 최저

기사입력 : 2020년07월16일 06:12

최종수정 : 2020년07월16일 06:12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에 외환 시장에서 위험 선호가 되살아났다. 미국 달러화가 1개월 최저치로 하락한 가운데 상품 통화가 강세를 보였다.

15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96.05로 0.22% 하락했다. 장중 95.78로 지난 6월 10일(95.70) 이후 처음으로 96 이하로 내렸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3월 9일 올해 저점인 94.65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 악화와 미국 내 코로나19 2차 유행에 따른 경제적 영향 등 우려 요인은 여전하지만,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경제 회복 기대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2분기 기업 실적이 투자 심리를 이끌고 있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미국 바이오기술 기업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 시험에서 참여자 45명 전원에게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하면서 리스크 온 분위기를 촉발했다. 모더나는 오는 27일 3만명을 대상으로 시판 전 최종 단계인 임상 3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골드만삭스의 실적은 예상보다 강했다. 골드만삭스의 올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6.26달러로 시장 전망치 3.7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도 40% 급증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전날에는 미국의 주요 3개 은행 JP모간, 웰스파고, 씨티그룹이 실적을 발표했다. 이중 JP모간과 씨티그룹의 실적은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은행 실적 호조 속에 기대감이 형성된 가운데 16일 발표되는 올해 2분기 중국 국내 총생산(GDP)가 실망스럽지 않다면 위험 선호 심리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베이지북에서 모든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으나 여전히 팬데믹 수준 이전에 못 미친다고 진단했다. 비필수 업종의 영업이 허가되면서 소비지출이 증가했고 소매 판매 역시 모든 지역에서 확대됐다. 반면 전문·경영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약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40만명이 넘었고 사망자도 13만6000명을 넘었다. 코로나19의 새 진앙지가 된 플로리다주에서는 전날 13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주내 누적 사망자 수는 45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한편, 위험 선호 분위기에 상품 관련 통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호주달러는 0.7006달러로 미 달러화에 0.43% 올랐고 뉴질랜드 달러는 0.6572달러로 0.63% 상승했다. 캐나다달러도 1.3510캐나다달러로 0.79%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13달러로 유로화가 달러에 0.11% 상승했다. 달러/엔은 106.94엔으로 엔화가 달러화에 0.28% 올랐고 파운드/달러는 1.2587달러로 0.25%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 약세와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 경제 회복 기금에 대한 합의 희망에 힘입어 이번 주 내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EU 회원국 정상은 오는 17~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경제 회복기금 규모와 지원 형식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액션이코노믹스는 투자 보고서에서 "리스크 온 분위기에서 촉발된 전반적인 달러 약세와 이번 주 7500억유로 규모의 회복 기금에서 희소식이 있을 것이란 기대 속에 유로화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고 적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14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가진 기자 회견에서 독일이 타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도 이날 회생 계획과 예산에 관한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jihyeon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