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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통신] "사법연수원 12기 동기인데"...문대통령, 박 시장 사망에 충격

기사입력 : 2020년07월10일 10:29

최종수정 : 2020년07월10일 10:29

문대통령·박원순 시장, 무려 38년 간 인연
청와대 관계자 "대통령도 충격, 안타깝다"
'미투' 여진 속 장례에 조화 전달할지 주목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청와대는 혼란에 빠진 채 관련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박 시장과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충격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10일 오전 대부분 연락이 닿지 않거나 박 시장의 사망 소식과 관련한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꼈다. "드릴 말씀이 없다", "(브리핑 등이)정해진 바 없다"며 침통한 심정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경찰과학수사대원들이 10일 새벽 서울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2020.07.10 yooksa@newspim.com

1982년 사법연수원 12기 동기 문재인·박원순..."무려 38년 간 이어 온 인연인데"

청와대는 박 시장의 소재가 불투명했던 전날 저녁부터 경찰과 소방당국의 수색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했다. 문 대통령도 국정상황실 등을 통해 관련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은 "박 시장이 문 대통령과 1982년 사법연수원 12기 동기다. (사법연수원을)함께 수료했다. (문 대통령이) 상당한 충격을 받지 않았겠는가. 안타까울 뿐"이라고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시민운동과 민변 활동을 함께 하며 38년의 인연을 이어왔다. 인권변호사로 오래 활동한 공통점도 있다.

박 시장은 19대 대선을 앞두고는 문 대통령과 당내 경선에서 맞붙기도 했으나 중도 포기했다. 그는 이후 문 대통령의 당선 수락 연설 자리에 참석하면서 여전한 입지를 보여줬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박 시장을 아세안(ASEAN) 특사로 지명, 당시 의장국인 필리핀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베트남으로 파견했다. 아세안에 특사를 파견한 것은 그 때가 처음으로 박 시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으로서 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도 배석하는 등 그간 청와대와 긴밀한 협의를 해왔다. 문 대통령과 박 시장이 함께 한 마지막 공식일정은 지난달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도권 방역대책회의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차려진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20.07.10 pangbin@newspim.com

청와대, 한국판 뉴딜 대국민보고대회 등 일정 연기 검토

청와대 안팎에서는 박 시장의 사망으로 오는 13일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한국판 뉴딜 대국민보고대회 등 일정을 연기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가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르겠다고 발표하면서 청와대가 어떤 방식으로 조문에 임할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 인사들의 빈소 조문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문 대통령의 조화 전달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린다.

최근 성폭행으로 법적 처벌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모친상에 문 대통령의 조화를 보낸 것을 두고 여성계가 반발했던 만큼 청와대로선 결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박 시장을 둘러싼 각종 추측들을 해소할 수 없다는 점이 부담이다.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해당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끝나게 됐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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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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