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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WTO 사무총장 경선 유명희 본부장 등 '8파전' 확정

기사입력 : 2020년07월09일 04:37

최종수정 : 2020년07월09일 04:37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8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WTO 차기 사무총장 경선은 당초 한국과 아프리카 지역 후보자들을 중심으로 5~6파전 구도로 예상됐지만 후보 접수 마감일인 8일(현지시간)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도 가세, 8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WTO에는 한국을 비롯해 영국과 나이지리아, 이집트, 케냐, 멕시코, 몰도바, 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국 출신 후보가 지원서를 접수했다. 

세 번째 WTO 사무총장에 도전하는 한국에선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유 본부장은 지난 달 24일 입후보 회견을 통해 "WTO 회원국들이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고 WTO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며 "국제공조 복원에 초점을 맞춰 다자무역체제가 다시금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유 본부장은 지난 25년간 통상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전문지식을 내세우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도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중견국 위치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편 후보 마감 직전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리엄 폭스 전 국제통상부 장관을 후보로 추천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폭스 박사는 영국 국제무역부 장관 시절부터 글로벌 교역 시스템에 대한 상세한 지식을 갖춘 다자주의의 열렬한 지지자"라며 그를 WTO 사무총장 후보로 추천한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 지역에선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이사회 의장, 이집트 외교관 출신의 WTO에서 근무했던 하미드 맘두 변호사, 케냐 문화부 장관과 WTO 총회 의장을 지낸 아미나 모하메드 등이 출마한 상태다. 

유럽에선 영국 이외에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전 주제네바 몰도바 대사도 경선에 나선다. 

이밖에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외교부 북미외교 차관,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마지아드 알투와이즈리 전 경제·기획부 장관도 함께 경합을 벌이게 된다. 

WTO는 호베르투 아제베두 사무총장이 지난 5월 임기를 1년 남기고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사무총장 선출 절차에 돌입했다.

리엄 폭스 영국 전 국제통상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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